사회
비상 경영 돌입 경기도…전시성 사업은 '그대로'
입력 2013-03-27 20:01  | 수정 2013-03-27 21:11
【 앵커멘트 】
재정 여건 악화로 비상 경영을 돌입한 경기도.
비상 경영을 선언했지만, 눈 가리고 아웅 한다는 비판입니다.
추성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경기도가 올해 거둬들일 지방세는 약 7조3,241억 원으로 이 가운데 56%는 4조 741억 원에 달하는 취득세입니다.

하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로 3월 현재 취득세는 6,242억 원에 불과합니다.

지난해보다 4.6% 줄어든 수치인데, 이대로 가면 수천억 원의 세수 결함이 예상됩니다.

그야말로 최악의 재정난에 휩싸인 겁니다.


▶ 인터뷰 : 이홍균 / 경기도 세정과장
- "최근 주택거래량이 굉장히 급감한 상태이기 때문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도세 징수율이 7% 감소 추세에 있고. 2012년도에도 도세 결함이 2,141억이 (됐습니다.)"

도지사가 직접 지역 국회의원을 만나 부동산 시장 정상화 방안을 호소하고, 예산 절감 대책을 발표하며 비상경영을 선언할 정도입니다.

하지만, 곳곳에서 비관적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절감액 863억 원 중 업무추진비 같은 내부 절감은 13%, 115억 원에 불과해 미봉책이라는 지적입니다.

더욱이 절감이 아니라 유보라는데 문제가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주삼 / 경기도의회 민주통합당 대표의원
- "예산을 절감하는 게 아니고 집행을 유보하겠다는 내용이거든요. 나중에 돈이 더 있으면 쓰겠다는 얘기이기 때문에 절감으로 볼 수 없는 거죠."

여기에 보트 쇼와 항공전 등 막대한 예산이 드는 사업은 아예 계획에 빠져 있습니다.

매년 평균 보트 쇼는 64억 원, 항공전은 28억 원의 예산이 투입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추성남 / 기자
- "곳간이 비었다며 어려움을 호소한 경기도. 하지만, 정말 제대로 문을 잠갔는지 다시 한 번 점검해야 할 시점입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 [sporchu@hanmail.net]

영상취재 : 이원철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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