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게으르면 내 차 가격 올라간다
입력 2013-03-27 20:00  | 수정 2013-03-27 21:58
【 앵커멘트 】
비싼 돈 주고 구입한 자동차, 중고차 시장에 내놓을 땐 누구나 좋은 값을 받길 원하죠.
하지만, 차에 엉뚱한 공을 들이면 제값을 받기 어렵습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외제차를 모는 회사원 이준상 씨.

차에 애정이 많아 돈을 쏟아부었지만, 중고차 시장에선 환영받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이준상 / 인천 구월동
- "튜닝을 1천여만 원을 들여서 했는데요. 오늘 막상 와서 팔려고 했더니 중고차 시장에서는 튜닝비는 쳐줄 수 없다고 해서…."

튜닝 차량은 찾는 사람이 거의 없고, 순정 차량보다 가격이 불리합니다.

작은 흠집이나 찌그러짐은 매번 힘들여 수리할 필요가 없습니다.


딜러가 수리하는 비용이 소비자가 고치는 비용보다 절반이나 싸기 때문에 차라리 그냥 놔두는 게 낫습니다.

실내 세차도 시세엔 영향이 없고, 수십만 원을 들여 광택을 내도 차값에는 영향이 없습니다.

▶ 인터뷰 : 황승현 / 엠파크 카 매니저
- "차량을 전시하기 전에 광택 작업을 하기 때문에, 굳이 돈을 들여서 외부에서 작업해도 중고차 시세에는 영향이 없습니다."

중고차 사이트에서 시세를 알아두고, 수요가 늘어나는 가을을 노리는 것도 한 푼이라도 더 챙기는 방법.

전문가들은 차량에 공을 들인 차주보다 게으른 차주가 돈을 번다면서도, 안전에 직결되는 곳은 반드시 관리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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