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고 장준하 선생, 머리 가격으로 숨진 뒤 추락"
입력 2013-03-26 20:02  | 수정 2013-03-26 22:09
【 앵커멘트 】
박정희 정권 시절 유신반대 투쟁에 앞장서다 숨진채 발견된 고 장준하 선생의 유골 정밀 감식 결과가 나왔습니다.
타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정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해 12월 모습을 드러낸 고 장준하 선생의 유골.

두개골에 원형으로 함몰된 흔적이 뚜렷합니다.

장준하선생 사인 규명 공동대책위원회가 정밀 감식을 벌인 결과 타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당초 실족사로 알려진 것과 달리 머리 가격을 당해 숨진 뒤 추락했다는 겁니다.


만약 머리와 엉덩이뼈 손상이 추락 때문이라면 어깨뼈도 손상이 있어야 하는데 멀쩡했다는 설명입니다.

게다가 추락하며 생겼을 찰과상이나 출혈도 발견되지 않았다며 실족사 가능성을 일축했습니다.

▶ 인터뷰 : 이정빈 / 서울대 명예교수
- "거의 출혈이 없습니다. 출혈이 없다는 것은 혈액 순환이 멎었다는 것이고요. 혈액 순환이 멎었다는 것은 이미 죽었다는 얘기입니다."

유족 측은 타살 의혹이 사실로 밝혀졌다며 이제는 정부가 답을 할 차례라고 압박했습니다.

▶ 인터뷰 : 장호권 / 고 장준하 선생 장남
- "타살이라는, 죽였다는, 살인이라는 것이 명명백백하게 알려졌습니다."

▶ 스탠딩 : 전정인 / 기자
- "국민대책위는 모레(28일)부터 사흘 동안 서울광장에 분향소를 차리고 장준하 선생의 겨레장을 치를 계획입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

영상취재 : 한영광
영상편집 : 하재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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