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지긋지긋한 가계 빚 줄일 수 있나
입력 2013-03-25 20:00  | 수정 2013-03-25 21:17
【 앵커멘트 】
어려운 가정일수록 허리띠를 졸라매도 쉽게 줄어들지 않는 게 빚인데요.
정부가 1천조 원을 넘어선 가계부채 해결을 위해 오는 29일 국민행복기금을 출범시킵니다.
누구에게 어떻게 적용되는지 이정석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열심히 노력해도 과도한 빚을 갚지 못하는 서민을 위해 18조 원 규모의 국민행복기금이 운영됩니다.

이 돈은 금융기관 출연금 등을 통해 마련될 예정입니다.

먼저, 금융회사가 돈을 빌려주고 나서도 오랫동안 받지 못한 장기연체채권을 정부가 사들여 가계 빚 일부를 탕감해 줄 계획입니다.

학자금대출을 갚지 못한 사람에겐 같은 방법으로 빚을 줄여주고 취업 후에 갚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대부업체 등에서 20% 이상 높은 금리로 돈을 빌려 빚에 허덕이는 사람에겐 10% 내외 저금리 대출로 바꿔 줍니다.

▶ 인터뷰 : 정은보 / 금융위원회 사무처장
- "지원요건에 해당하는 채무자가 채무조정을 신청한 경우 (금융회사는) 해당 채권을 의무적으로 매각해야 합니다. "

대상은 올해 2월 말 현재 1억 원 이하를 빌리고 나서 6개월 이상 갚지 못한 66만 명입니다.

최대 50%, 기초수급자는 70%까지 빚을 줄일 수 있고, 나머지 빚은 최장 10년 동안 나눠서 갚으면 됩니다.

하지만, 사채나 담보로 돈을 빌린 사람이나 개인회생 절차 등이 진행 중인 사람은 제외됩니다.

신청은 다음 달(4월) 22일부터 한국자산관리공사와 신용회복위원회 지점 등에서 가능합니다.

▶ 스탠딩 : 이정석 / 기자
- "새롭게 출범하는 국민행복기금, 1천조 원을 넘어선 가계부채 시한폭탄을 잠재울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 뉴스 이정석입니다."

[ljs730221@naver.com]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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