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농협 턴 범인은 전 보안업체 직원
입력 2013-03-25 18:47  | 수정 2013-03-25 22:05
【 앵커멘트 】
충남 당진의 한 농협에서 1억 원을 훔쳐 달아났던 범인이 이틀 만에 붙잡혔습니다.
잡고 보니 전 보안업체 직원이었습니다.
이상곤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보안 장치를 해제합니다.

곧바로 소형 금고가 있는 현금지급기 기계실로 이동해 CCTV에 스프레이를 뿌립니다.

이 남성은 3분 만에 소형 금고에 있던 현금 1억 원을 훔쳐 달아났습니다.

지난달 보안업체를 그만둔 24살 정 모 씨는 훔친 돈을 가지고 부산으로 도망쳤지만, 이틀 만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 인터뷰 : 정 모 씨 / 피의자
- "다른 데보다 보안이 취약하고…. 제가 지리를 잘 알고 많이 왔다갔다 해봐서…."

특히 정 씨는 범행 이틀 전부터 농협 인근 주차장에 차를 주차한 뒤 차량 안에서만 생활하는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 스탠딩 : 이상곤 / 기자
- "정 씨는 넉 달 전 보안업체에 근무하면서 이곳 보안카드를 몰래 등록해놨습니다."

주말에 많은 돈을 보관하는 현금지급기 소형 금고는 보안업체 직원들이 열어놓고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안계준 / 피해 농협 전무
- "(보안업체 직원이) CD기나 ATM기에 (현금을) 넣을 때 시일이 촉박하기 때문에 시간 관계상, 편의상 그렇게 한 것으로…."

경찰은 정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공범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곤입니다.
[ lsk9017@mbn.co.kr ]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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