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복지 업무 어떻기에…혼자 3천4백 명 관리
입력 2013-03-25 18:47  | 수정 2013-03-25 22:04
【 앵커멘트 】
과도한 업무를 견디지 못해 올 들어서만 사회복지 공무원 3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업무가 얼마나 많기에 하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강세훈 기자가 직접 알아봤습니다.


【 기자 】
한 주민센터의 사회복지 업무입니다.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와 노인, 장애인, 보육료 지원 등 대상자가 1만 3천 명을 넘습니다.

이를 담당하는 공무원은 4명, 1명당 3천4백 명을 맡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엄미리 / 사회복지 공무원
- "제가 사회복지를 시작했을 때는 빈민구제가 목적이었지만, 지금은 대상이 전 국민으로 확대돼 자치단체가 해결할 수 없어요."

농어촌 지역에 있는 읍면 사무소는 사정이 더 심각합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전체의 20%를 웃돌고 있지만, 담당 공무원은 1명. 많아야 2명에 불과합니다."

전국 읍면동 주민센터 10곳 중 4곳은 이처럼 사회복지 공무원이 1~2명뿐입니다.

▶ 인터뷰 : 황강원 / 사회복지 공무원
- "노인 업무도 늘어나고 있지만, 혼자 근무하다 보니 가정 방문은 엄두도 못 내고 있습니다."

총액인건비 제도 때문에 사회복지 공무원을 늘릴 수도 없습니다.

▶ 인터뷰 : 박은주 / 전국 사회복지행정연구회 부회장
- "일은 보건복지 업무를 수행하지만, 인력과 예산은 안전행정부에서 운영하고 있어 사회복지 업무가 주먹구구식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들의 전문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사회복지 전달체계 개선이 시급합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국차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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