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포대갈이 중국산 바지락…DNA 분석에 '덜미'
입력 2013-03-25 18:46  | 수정 2013-03-25 22:03
【 앵커멘트 】
중국산과 국산 바지락은 눈으로는 구분할 수가 없는데요.
해경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유전자 분석을 통해 중국산 바지락 유통 업체를 적발했습니다.
안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경기도 시흥시의 한 수산물 유통업체.

지게차가 커다란 자루를 옮깁니다.

안에 든 건 중국산 바지락.

수입 바지락을 일명 '포대갈이' 수법을 통해 국내산으로 둔갑시켰습니다.


▶ 스탠딩 : 안진우 / 기자
- "국내산으로 둔갑한 바지락입니다. 바지락을 파는 상인들조차 중국산과 국내산을 구별하지 못합니다."

▶ 인터뷰 : 부산 자갈치 시장 상인
- "중국산은 이런 거 안 나옵니다. 국산입니다. (중국산인데요) 여기서 장사를 몇십 년 해도…"

51살 황 모 씨 등은 눈으로 확인할 수 없다는 점을 악용해 원산지를 속였습니다.

이렇게 유통한 중국산 바지락은 338톤, 13억 원어치가 넘습니다.

▶ 인터뷰 : 피의자
- "중국산이 국내산보다 싸기 때문에 계속 공급이 유지되기 때문에…"

황 씨 등은 범행을 부인했지만, 중국산과 국내산의 바지락 DNA 분석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 인터뷰 : 서행석 / 남해지방해양경찰청 외사계장
- "국내 최초로 수산물 유전자 감식을 통한 최초 사건입니다. (DNA)염기 서열에서 국산과 중국산의 차이가 있었습니다. 환경적인 요인이 큰 것 같습니다."

해경은 황 씨를 구속하고, 또 다른 유통업체 대표 52살 이 모 씨와 45살 노 모 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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