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인천국제공항 불법 콜밴은 여전히 '성업 중'
입력 2013-03-25 16:01  | 수정 2013-03-25 16:01
【 앵커멘트 】
외국인 관광객에게 인천국제공항은 말 그대로 대한민국의 얼굴인데요.
경찰 단속 이후에도 불법 콜밴 영업이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합니다.
오택성 기자가 그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지난 1월 말 경찰에 적발된 인천국제공항의 불법 콜밴 영업 현장.


경찰 단속이 이뤄진 뒤 잠시 주춤하나 싶었던 불법 영업이 최근 다시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오택성 / 기자
- "잠시 뒤면 입국하는 관광객들로 가장 붐비는 시간입니다. 불법 콜밴 영업이 어떻게 운영되는지 한 번 살펴보겠습니다."

공항에 비행기가 들어오자 어디선가 콜밴 기사들이 속속 모여듭니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공항 입구로 쏟아져 나오자 기사들은 단속을 의식해서인지 조심스럽게 외국인들에게 접근합니다.

호객 행위 도중 취재팀을 보자 급히 기둥 뒤로 숨어버립니다.

결국, 기사들은 단속을 피해 외국인 관광객을 차에 태워 유유히 공항을 빠져나갑니다.

▶ 인터뷰 : 단속 요원
- ""(태우고 가는 거 못 봤나요?) 전 그런 것은 하나도 못 봤어요.""

불법 콜밴 영업은 유형도 여러 가지.

갓등을 달고 일반 택시처럼 운행하는가 하면.

버젓이 '빈차' 등을 달고 호객을 하는 등 그야말로 불법 천지입니다.

이런 불법 콜밴은 대략 2백여 대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단속업체 직원 40여 명이 3개 조로 나뉘어 24시간 단속에 나서고 있지만, 처벌도 미약한데다 현장 단속이 어려워 역부족입니다.

▶ 인터뷰(☎) : 단속 업체 관계자
- "물론 이 사람들을 24시간 쫓아다니면서 완전 100퍼센트 단속할 수는 없어요. 아시겠지만…."

단속을 비웃듯 계속되는 불법 콜밴 영업으로 대한민국의 얼굴이 멍들어 가고 있습니다.

MBN뉴스 오택성입니다.[logictek@mbn.co.kr]

영상 취재: 김회종 기자
영상 편집: 원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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