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기형 딸기 원인 놓고 '책임 공방'
입력 2013-03-25 10:44  | 수정 2013-03-26 13:26
【 앵커멘트 】
봄을 맞아 요즘 딸기 수확이 한창인데요.
그런데 일부 농가에서 키운 딸기가 기형으로 자라거나, 말라 죽으면서 때아닌 책임 공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전북방송, 김남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수확기에 열매를 맺은 딸기가 울퉁불퉁한 기형으로 변해 상품가치를 상실했습니다.

발육도 늦어 풍성해야 할 잎들이 시들어 가는 등 퇴색된 개체 수도 상당수에 달합니다.

▶ 인터뷰 : 이동희 / 딸기 재배 농민
- "지금 딸기가 정상과가 하나도 없습니다. 100%가 다 기형입니다. 그래서 지금 수확을 포기한 상태입니다."

이 같은 기형 딸기 열매가 속출하는 현상은 정읍과 순창, 완주 등 딸기 재배농가 10여 곳에서 비슷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경남지역에 위치한 같은 종묘업체의 종자를 심은 농가들로 종묘 자체의 과실을 의심하며 농촌진흥청에 실태 조사까지 요청했습니다.


전북을 비롯해 경남과 전남 일부 농가에서도 기형 딸기가 나오고 있다는 소식에 해당 종묘 배양 업체에서도 현장 조사에 나섰습니다.

종묘 배양 업체는 기형 딸기의 원인은 지난겨울 한파 등으로 발육이 늦은데다 수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해명하고 있습니다.

종묘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 재배 과정에서 원인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 해당 업체의 주장입니다.

▶ 스탠딩 : 김남호 / JBC 기자
- "우수 종자를 구입해 재배한 딸기의 상품가치가 기존 재배 종묘보다 떨어지면서 농가의 마음도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 JBC 뉴스 김남호입니다."

영상취재 : 윤종근, 허 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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