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브라운관에는 중견 여배우들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연륜이 묻어나는 연기로 극에 안정감을 부여하고, 나아가 드라마의 완성도를 책임지고 있다. 하지만 이보다 더 눈에 띄는 건 그들의 고운 자태다. 불혹의 나이를 훌쩍 넘겼고, 전성기적 미모를 찾을 순 없다 할지라도 어느새 시선을 고정하게 된다.
그 미모의 중심엔 세월을 거스르려는 억지가 없다. ‘곱게 나이 먹는다는 것을 몸소 보여주며 여성 시청자들의 워너비로 단연 우뚝 섰다. 남성 시청자들 역시 이들이라면 지금이라도 마음을 뺏길 것 같다며 수긍한다.
사실 중년 시청자들에겐 반가운 얼굴이다. 세상에 그 차화연?”이라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로 80년대를 주름잡던 청춘스타였다. 20년 만에 복귀했을 당시도 여전한 특유의 도도함으로 놀라움을 자아냈다.
누리꾼들 사이에선 다시 브라운관 복귀하셨을 때 정말 반가웠다” 닮고 싶은 여자다” 자연스럽고 곱게 나이 들어가심이 부럽다” 옛날과 비교해 연륜의 무게감이 느껴진다” 젊으실 때도 참 아름다운 사람이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그 아름다움을 그대로 간직했다” 등 칭찬 일색이다.
소녀 같은 그도 연기인생이 30년에 가깝다. 그동안 단 하나 변하지 않은 것이 있다면 꾸준한 미모다. 전성기 시절부터 지금까지 변치 않는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여배우로 단연 꼽을 수 있다. 상반기에는 ‘구암허준 ‘원더풀 마마를 통해 연기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라니 열정도 20대 배우를 뛰어넘는 듯하다.
한 포털 사이트에는 드라마에서 하고 나오는 스카프, 귀걸이, 립스틱 등을 묻는 질문이 게재돼는 등 여전히 여성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극중 착용한 가방이 완판돼 ‘빽셔니스타로 떠올랐다. 역시 20대 배우 못지않은 저력이다.
이 외에도 김혜옥, 김보연, 정애리 등이 극중 미친 존재감을 내뿜고 있고, 김남주, 이미숙 등은 완판녀 대열에 합류했다. 원숙미를 겸비한 우아함으로 시선을 뺏으며 제2의 전성기를 보내고 있다. 가장 아름다웠던 젊은 시절을 되돌릴 순 없다. 하지만 이들처럼만 곱게 나이를 먹을 수 있다면 지나가는 세월도 기쁘게 맞을 수 있을 것 같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소담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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