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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女子들의 워너비’ 중견 여배우들의 반란
입력 2013-03-25 09:55 

요즘 브라운관에는 중견 여배우들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연륜이 묻어나는 연기로 극에 안정감을 부여하고, 나아가 드라마의 완성도를 책임지고 있다. 하지만 이보다 더 눈에 띄는 건 그들의 고운 자태다. 불혹의 나이를 훌쩍 넘겼고, 전성기적 미모를 찾을 순 없다 할지라도 어느새 시선을 고정하게 된다.
그 미모의 중심엔 세월을 거스르려는 억지가 없다. ‘곱게 나이 먹는다는 것을 몸소 보여주며 여성 시청자들의 워너비로 단연 우뚝 섰다. 남성 시청자들 역시 이들이라면 지금이라도 마음을 뺏길 것 같다며 수긍한다.
가장 활약이 돋보이는 이는 차화연(54)이다. 올해 상반기에는 ‘야왕 ‘백년의 유산 가시꽃‘에 동시 출연하며 브라운관을 점령했다. 매일 밤 볼 수 있을 정도다. 이렇게 관리할 시간 없이 바쁜 와중에도 아름다움엔 흐트러짐이 없다. 철저한 자기관리와 식단조절을 통해 몸매를 만드는 노력까지 겸비했다.

사실 중년 시청자들에겐 반가운 얼굴이다. 세상에 그 차화연?”이라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로 80년대를 주름잡던 청춘스타였다. 20년 만에 복귀했을 당시도 여전한 특유의 도도함으로 놀라움을 자아냈다.
누리꾼들 사이에선 다시 브라운관 복귀하셨을 때 정말 반가웠다” 닮고 싶은 여자다” 자연스럽고 곱게 나이 들어가심이 부럽다” 옛날과 비교해 연륜의 무게감이 느껴진다” 젊으실 때도 참 아름다운 사람이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그 아름다움을 그대로 간직했다” 등 칭찬 일색이다.
대세 김성령(47)도 빼놓을 수 없다. 최근 ‘야왕에서 보여준 고급스럽고 시크한 이미지와 ‘힐링캠프에서 보여준 반전 예능감으로 부러움과 동시에 친근함을 자아냈다. 브라운관 속 화려한 모습은 여성들의 뷰티 워너비로 떠올랐다. 자칫 나이들어보일 수 있는 앞머리 없는 단발머리를 세련되게 소화했다. 이에 많은 여성 시청자들이 그의 사진을 들고 미용실로 달려갔다. 극중 함께 출연해온 여타 후배 여배우에 꿀리지 않는 미모와 몸매는 늘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역시 왕년의 미스코리아 진 출신답다. 특히 젊은 남자배우들과의 호흡이 어색하지 않아 연상녀의 아이콘으로 떠오르고 있다.
견미리(50) 역시 안방극장 단골 연기자다. 최근 종영한 ‘무자식 상팔자에선 상큼 발랄한 막내며느리 역을 소화해냈다. 주로 선보여왔던 우아하고 지적인 캐릭터에서 애교가 넘치는 철부지로 연기 변신에 성공했다. 중견 여배우가 맡는 역할은 한계가 있다지만, 이를 뛰어넘는 캐릭터다. 올해로 오십 줄에 들어섰음을 믿을 수 없이 소녀 같다.
소녀 같은 그도 연기인생이 30년에 가깝다. 그동안 단 하나 변하지 않은 것이 있다면 꾸준한 미모다. 전성기 시절부터 지금까지 변치 않는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여배우로 단연 꼽을 수 있다. 상반기에는 ‘구암허준 ‘원더풀 마마를 통해 연기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라니 열정도 20대 배우를 뛰어넘는 듯하다.
미모 뿐 아니라 패션 워너비로 등극한 중견 여배우도 있다. 연예인 사이에서도 다수의 이상형으로 꼽혀온 전인화(49)가 그 주인공. 25년 전 유동근과의 결혼은 뭍 남성들의 가슴을 아직도 아프게 한다. 현재 방영 중인 ‘백년의 유산에서는 이지적인 이미지를 벗고 소녀 같은 팜므파탈로 변신했다. 특히 극중 선보인 패션이 단연 화제다.
한 포털 사이트에는 드라마에서 하고 나오는 스카프, 귀걸이, 립스틱 등을 묻는 질문이 게재돼는 등 여전히 여성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극중 착용한 가방이 완판돼 ‘빽셔니스타로 떠올랐다. 역시 20대 배우 못지않은 저력이다.
이 외에도 김혜옥, 김보연, 정애리 등이 극중 미친 존재감을 내뿜고 있고, 김남주, 이미숙 등은 완판녀 대열에 합류했다. 원숙미를 겸비한 우아함으로 시선을 뺏으며 제2의 전성기를 보내고 있다. 가장 아름다웠던 젊은 시절을 되돌릴 순 없다. 하지만 이들처럼만 곱게 나이를 먹을 수 있다면 지나가는 세월도 기쁘게 맞을 수 있을 것 같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소담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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