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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예능 구도…종편은 안방으로, 지상파는 야외로
입력 2013-03-25 09:16 

경쟁이 치열한 예능 프로그램 시장에서 종편은 안방으로, 지상파는 야외로 향하고 있다.
종편은 주중 TV 시청비율이 높은 ‘중년층을 타깃해 시사교양·토크쇼·라이프 정보 예능 프로그램으로 안방을 찾아가고 있다. 반면에 지상파는 주말 TV 시청비율이 높은 ‘젊은층을 겨냥해 야외·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으로 라인업을 바꾸고 있다.
종편과 지상파가 타겟으로 하는 대상과 프로그램의 성격이 180도 다른 것이다.
주중 TV 시청비율 높은 중년층 타겟한 ‘종편
종편 채널들은 주중 TV 시청비율이 높은 중년층을 타겟으로 한 프로그램을 앞세워 시청률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중년층이 평일 저녁 시간대 채널 주도권을 쥐고 있는 점을 공략한 것이다.

한 방송 관계자는 종편 프로그램 라인업을 보면 대부분 중년층을 타겟으로 한 것”이라며 시청률 안정화를 위해 고정 시청자를 확보하기 위한 전략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MBN은 예능, JTBC는 드라마, TV조선과 채널A는 시사·교양 프로그램을 통해 ‘중년층의 높은 호응을 받고 있다. 특히 MBN은 ‘황금알, ‘동치미, ‘엄지의 제왕 등 예능프로그램으로 일정 비율 이상 중년층을 확보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황금알은 정보성 오락 프로그램으로 조형기, 지상렬 등 재치있는 입담과 함께 ‘고부갈등 처방전, ‘좋은 부모 백서등의 주제로 종편의 주 시청 타겟인 중∙장년층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인기를 바탕으로 최고 시청률 6%대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지상파 예능 프로그램을 넘어섰다.
JTBC 또한 드라마에 집중 투자해 ‘중년층 시청자를 끌어 모으고 있다. JTBC는 얼마 전 종영한 ‘무자식 상팔자로 평균 6~7%대 시청률을 기록하며, 동시간대 지상파 드라마를 모두 제쳤다.
종편 시사 프로그램의 대표 격인 TV조선 ‘뉴스쇼 판과 채널A ‘박종진의 쾌도난마 역시 시사 토크를 통해 중년층 시청자의 호응을 얻고 있다.
안방으로 향한 ‘종편…‘지상파는 밖으로 뛰어나갔다
종편이 ‘중년층을 타겟으로 한 프로그램을 앞세웠다면, 지상파는 ‘젊은층을 타겟으로 한 라인업을 선보이고 있다.
KBS는 최근 ‘달빛 프린스, ‘승승장구를 폐지하고, 젊은층을 타겟으로 한 야외 버라이어티를 신설할 계획이다. KBS 관계자는 달빛 프린스가 반응이 좋지 않아 야외 버라이어티로 개편을 하기로 했다”며 강호동과 야외 리얼 예능 프로그램 베테랑인 최재영 작가가 만나 발전된 모습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MBC와 SBS도 기존 프로그램과 개편을 통해 ‘젊은층을 타겟으로 한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MBC는 최근 ‘놀러와와 ‘토크클럽 배우들 등 토크 프로그램을 폐지하고, ‘아빠 어디가, ‘나 혼자 산다 등 야외·리얼 예능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SBS 역시 ‘K팝스타 시즌2 종영 후, 강호동을 필두로 한 야외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을 새로이 선보일 예정이다.
익명을 요구한 교수(신문방송학)는 젊은층의 시청 비율이 높은 주말 예능의 경우 지상파 3사가 젊은층을 잡기 위해 야외·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며 중년층의 시청 비율이 높은 주중 예능과는 또 다른 양상”이라고 말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김정훈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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