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실크로드의 관문 '당성' 복원 본격화
입력 2013-03-25 07:00  | 수정 2013-03-25 13:15
【 앵커멘트 】
당나라 유학길에 올랐던 신라인들이 반드시 거쳐야 했던 곳이 어딘지 아십니까?
바로 '당성'이란 천400년 전 항구입니다.
간척사업으로 지금은 야산이 돼버린 이곳을 복원하고 재조명하는 작업이 본격화됩니다.
갈태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의상대사, 최치원이 당나라로 유학을 떠났던 곳.

의상과 함께 유학길에 올랐던 원효대사가 해골 물을 마시고 깨달음을 얻었던 곳.

바로 삼국시대와 통일신라시대, 해상 실크로드의 관문이었던 당성입니다.

▶ 스탠딩 : 갈태웅 / 기자
- "천400년 전, 이곳 망해루 앞은 모두 바다였습니다. 여기서 신라인들은 중국 산둥반도로 가는 배에 몸을 실었습니다."

▶ 인터뷰 : 이정일 / 경기도 화성시청 학예사
- "많은 학자와 승려, 사절들이 이곳을 통해서 중국으로 건너갔고요, 그곳에서 접한 실크로드의 문물을 이곳을 통해서 들여와서 경주로 전달하는 역할을…."

일제강점기 간척사업으로 지금은 야산이 돼버린 당성.


1971년 국가사적으로 지정됐지만, 역사 속으로 묻혔던 이 당성을 재조명하는 작업이 본격화됩니다.

1990년대, 일부 복원을 끝낸 문화재청과 경기도 화성시는 오는 2023년까지 종합 복원을 마칠 계획입니다.

오는 8월 세계문화엑스포를 알리기 위해 중국 시안과 터키 이스탄불을 횡단하는 실크로드 탐험대도 당성을 찾았습니다.

▶ 인터뷰 : 윤승철 / 대한민국 실크로드 탐험대장
- "실크로드가 시안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경주까지 이어졌다는 것을 한번 확인해보고 싶었습니다."

고대 삼국의 치열한 각축장이자 한류 전파의 근원지였던 당성, 천400년 전의 옛 영화를 재현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갈태웅입니다. [ tukal@mk.co.kr ]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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