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행복한 은퇴’를 위한 국내 최초 은퇴자 협동조합 26일 오픈식
입력 2013-03-22 19:08  | 수정 2013-03-22 19:11
은퇴자들이 은퇴자를 스스로 돕는 '서울 은퇴자 협동조합(Seoul Retiree Cooperative)'이 오는 26일 오후 4시 서울 세종로 프레스센터 19층에서 오픈식을 진행합니다.

은퇴자 협동조합은 매년 수십만명씩 쏟아져 나오는 베이비부머(1955~1963년생) 세대를 주축으로 은퇴 후 창업이나 재취업, 공동체 활동, 재산관리 등 생애설계를 제대로 계획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허브 역할을 하는 조직체로 활동할 계획이다. 최근까지 '행복은퇴 전도사'로 활동해온 우재룡 전 삼성생명 은퇴연구소 소장이 설립을 추진했습니다.

은퇴자 협동조합에서 벌이는 사업은 크게 3가지입니다.
▲재무 설계와 주거계획, 취미여가와 같은 생애설계(Life planning), ▲창업이나 재취업 기회를 알선하는 앙코르 프로그램, ▲은퇴생활을 위한 금융상품이나 여행, 의료, 간병서비스 등의 공동 구매입니다.


은퇴자 협동조합은 은퇴자들이 원하는 서비스를 금융회사, 병원, 교육기관, 컨설팅회사 등에 중개하는 역할을 해준다. 5만원짜리 한 계좌만 개설해도 협동조합의 조합원이 될 수 있습니다. 은퇴자를 위한 협동조합의 설립은 국내에서 이번이 처음입니다.

외국에서는 베이비부머와 은퇴자를 지원하는 단체가 이미 잘 발달되어 있습니다. 대표적인 기관으로는 미국의 은퇴자협회(AARP)를 들 수 있습니다. 주로 은퇴자를 위한 공동구매와 은퇴자의 권익보호를 위한 정책제안 활동을 주로 하고 있다. 회원이 4천만명에 달할 정도로 활성화되어 있습니다.

우재룡 서울 은퇴자 협동조합 설립위원장은 "베이비부머들의 기대수명은 80대 후반으로 늘었지만 퇴직 이후의 삶을 공정하고 적극적으로 후원해주는 단체가 존재하지 않고 있다"며, "은퇴자 협동조합을 통해 베이비부머들이 행복한 은퇴생활을 도모할 수 있는 따뜻한 조직을 만들겠다"라고 말했습니다.

우 위원장은 또 베이비부머들의 사회참여를 촉진함으로써 또 다른 협동조합, 비영리단체를 만들어내는 역할도 수행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은퇴자 협동조합은 이번 서울지역에서의 설립을 시작으로 대구, 대전, 광주, 부산 등 전국 주요도시에 설립될 예정입니다.

올해 상반기내에 최소한 5개 이상의 지역단위 은퇴자 협동조합이 설립되면 '한국 은퇴자 협동조합 연합회'라는 중앙조직을 구축할 계획입니다.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