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MBN 시사마이크] 정성산 탈북 영화감독, "요덕스토리가 너무하다고요? 현실은 더 합니다"
입력 2013-03-22 17:59  | 수정 2013-03-22 18:01
최근 북한을 방문했던 미국의 농구스타 데니스 로드먼이 리설주가 딸 이야기를 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딸이 과연 첫째 딸인지 아니면 또 다른 자식들이 있는지 궁금해집니다. 북한 최고 권력자의 자녀들이 어떻게 성장하는지 집중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정성산 요덕스토리 감독과의 인터뷰를 공개합니다.

[인터뷰 전문]

▶미국의 농구스타 로드먼이 김정은, 리설주를 만났어요. 그런데 리설주가 딸 이야기만 했다고 전했어요.

-요새 하도 방송을 많이 해서 보는 사람들이 시사전문가냐는 질문도 하시는데요. 저는 시사전문가는 아니고요. 사실 저도 북한의 정통한 소식들은 잘 모릅니다. 외신에 리설주가 낳은 자식이 딸인지 아들인지가 밝혀졌는데요. 여기서 중요한 것은 로드먼을 통해서 김정은의 인간성을 철저하게 표현하려고 했던 것은 분명해요. 왜냐하면 그 전에 김일성은 철저한 은둔형 지도자였거든요. 절대 외부세계에 노출이 안 되었죠. 그런데 이번에 아마도 북한 동포들은 리설주가 딸을 낳았는지까지는 모르겠지만 로드먼을 통해서 김정은 눈에 딸밖에 안 보인다, 아빠 사랑이다 이런 것을 통해서 은둔형 지도자가 아니라 자리를 구축하고 있는 가장과 북한의 지도자로서의 입지를 표현하려고 했던 것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통상적으로 우리가 생각해보면 북한의 지도자급들이 자식을 낳으면 대대적으로 홍보를 하잖아요. 일부로 홍보를 하는 것은 아니지만 감출 이유가 없다는 뜻인데요. 북한은 왜 리설주가 딸을 낳은 것을 로드먼을 통해서 우리가 알게 될까요. 직접 공표해도 되잖아요.


-아이러니 한 것 같아요. 다 아시는 사실입니다만 어떻게 보면 김정은은 사생아죠. 첫 번째 김정은의 부인은 공식적으로는 성혜림 씨죠. 성혜림 씨도 원래 자기 본처가 아니라 만수대예술단에서 결혼하고 살고 있던 여자를 뺏어 온 거거든요. 동거생활로요. 그래서 낳은 게 김정철 이고요. 고영희도 북한의 무용단 출신으로 있다가 성혜림이랑 살면서 성혜림을 보내고 고영희를 데려다가 동거생활 하면서 낳은 자식이 김정철, 김정은이죠. 철저하게 북한의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에 대한 모든 것들을 북한 사람들이 알게 되면 큰일 납니다.

▶복잡하다는 뜻인가요? 가족관계가 복잡해서 북한주민들이 세세하게 알게 되는 게 오히려 부담스럽다는 뜻인가요?

-그런 것도 있고요. 우선 북한 체재를 유지하고 있는 기조를 말씀드리면 대부분 북한에서 쓰고 있는 말은 신격화, 신조화예요. 알기 쉽게 표현하면 북한은 하나의 사이비 종교집단 같은 것이거든요. 그러니 교주가 누구랑 살며 어떤 아들이 있으며 이런 것들이 알려지게 되면 말 그대로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까지는 하나님하고 똑같은 존재인데 하나님의 사생활이 폭로가 되면 되겠습니까? 그런 의미로 보시면 됩니다.

▶지금 딸이라고 알려져 있잖아요. 딸은 권력승계에서 제약이 있다 보니까 숨기는 것이 아니냐고요. 아들이었으면 공개될 가능성이 있었을까요?

-확실하지는 않지만 김정은의 여동생이 김설송이 있다고도 하고 언론에서 나오지 않았습니까? 북한체재가 아무래도 남자가 정권이나 북한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 가문의 역사다 보니 딸이 태어나서 김정은이 아빠로서는 좋았겠지만 속으로는 아들이었으면 얼마나 좋았겠어, 그러면 4대 세습이 되는 거거든요.

▶지금 리설주가 낳은 자식이 딸 말고 또 다른 자식이 있을 것 같습니까? 아니면 김정은도 아버지처럼 또 다른 여자에게서 낳은 자식이라든가 첩이라던가 둘째부인 셋째부인이 있을 수 있을까요? 북한에서 그런 이야기가 안돌았습니까?

-북한에서 들을 수 없고요. 우리가 간접적으로 들리는 소문, 북한 체제상에서는 김정은과 김정은을 유지하고 있는 핵심 엘리트 세력들은 솔직히 향락이 굉장히 강해요. 우리가 남북정상급 회담할 때 북한 가서 폭탄주 먹어봤다는 이야기 많이 들었잖아요. 북한 당 간부들이 폭탄주에 강합니다.

▶뭡니까? 소주와 맥주를 섞지는 않을 거고요.

-양주를 섞습니다. 남조선에만 폭탄주가 있는 게 아니에요. 우리도 마시고요. 그리고 북한이 잘하는 게 통일전선부나 선전선동부가 잘하는 게 색계거든요. 색계전략이 뭐냐면 여자작전이에요. 아주 순수하고 청순한 북한 여자들을 통일전선부의 전략으로 쓰는, 무슨 이야기냐면 북한 당 간부들이 향락을 통해서 음주가무를 즐긴다는 것이거든요. 왜 기쁨조가 만족조가 충성조가 왜 생겼습니까? 김정일 때 했던 건데요. 만족조, 기쁨조가 김정일 앞에서 공연하고 김정일 건강을 책임진다는건 3대 가문의 영광이죠. 하물며 김정일이 손 한번 잡아줬다면 끝나는 겁니다. 그게 바로 북한의 권력입니다. 절대권력이죠. 흔히 알고 있는 김정일의 요리사였던 후지모토 겐지 씨의 추억도 있지 않습니까. 그 사람들은 쇼를 하면 다 홀딱 벗고 하다시피 하는 거거든요. 김정일이나 권력자들의 기분이 좋으면…. 북한의 권력자는 기분파에요. 통 큰 정치인인데요. 달러를 현찰로 주기도 해요. 그런데다가 충성만 하면 그 사람의 자녀들은 몇 명이든 상관하지 않아요. 국비로 다 유학 보내주죠. 살만한 세상이죠.

▶김정은도 아버지 김정일처럼 제2의 3의 부인들이 있고 거기서 낳은 딸이 가능성도 있습니까?

-아직까지는 희박하지만 김정은은 아버지의 뒤를 이어서 유흥정치를 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생각해봐야겠죠. 남성권력자이기 때문에 그런 것도 있는데요. 뭐냐면 옆에서 해줍니다. 지금 조선인민군 총정치국장으로 일하는 최룡해가 누구였냐면 김일성 사주 청년동맹위원장이었거든요. 그 사람이 김정일 기쁨조를 대주던 총책이었어요. 북한 최고의 여자들을 뽑아서 교육시켜서 김정일에게 보내는 거죠. 이것은 북한의 간부정도면 다 압니다. 최룡해가 한때는 김정일 흉내는 많이 냈거든요. 기쁨조 생활을 말입니다. 점점 이 생활이 커지다 보니, 김정일이 잘라서 산골오지로 보냈거든요. 그런 김정일이 김정은의 3대 세습 때 최룡해를 가장 가까이 불여준 겁니다. 그래서 최룡해가 첫 번째로 친 게 누굽니까. 리용호를 쳤죠. 북한 최고의 군사 정책가를요. 김정일의 군사정책을 가장 완벽하게 했던 이였죠. 그런 권력의 헤게모니 속에 북한도 살아가기 때문에…. 객관적으로 볼 필요는 있습니다만 실제 들어가 보면 그렇게 깨끗한 나라가 아닙니다.

▶북한의 최고 실세라고 하는 최룡해가 기쁨조 여자를 전국 각지에서 뽑아서 훈련시켜서 김정일에게 바치는 역할을 했다는 겁니까?

-최룡해가 많이 했죠. 그 전에 사건이 많았습니다. 최룡해는 한때 사회주의청년동맹위원장을 하면서 해마다 1월1일이 되면 김일성 앞에서 했던 새해 설맞이 공연을 했는데요. 그 새해설맞이 공연에는 평양이나 전국에서 노래 제일 잘하고 예쁜 애들이 와서 하는 공연이에요. 이때도 최룡해는 학생들을 많이 뽑아다가 김정은에게 상납했고요. 상납해서 기쁨조 했던 사람이 우리가 다 알고 있는 전혜영 아닙니까? 전혜영을 간단하게 말하면 북한 김정일의 기쁨조였어요.

▶그러면 지금 화면에도 나오지만 리설주도 원래 가수 출신으로 알려져 있지 않습니까? 리설주도 그런 기쁨조 역할을 했었던 건가요?

-기쁨조 생활을 했다고 하기 보단 리설주는 처음부터 김정은의 부인으로 데려가려고 했던 것은 아닌 것 같은데요. 갑자기 급해지다 보니까 리설주를 빨리 키운 것 같아요. 사실 리설주가 한국에도 들어오지 않았습니까? 아시안게임 때도 응원단으로 들어왔고요. 리설주 얼굴이 그렇게 예쁜 얼굴은 아니에요. 북한에 리설주보다 잘생긴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데요. 그런데 북한에 와서 키우려다 보니까 고도로 훈련을 시키고 띄운 거죠. 리설주에서 또 하나 봐야 할 것은 북한은 1948년도에 죽은 김정일의 생모죠, 김일성의 부인인 김정숙 말입니다. 48년도에 죽었잖아요, 지금도 북한의 가가호호에는 초상화가 다 있어요. 김일성, 김정일, 김정숙의 순서로요. 아직까지도 조선의 어머니가 김정숙이거든요. 그래서 이번에 리설주를 통해서 3대 세습과 동시에 다시 퍼스트레이디 즉 조선의 국모로 각광을 받으려고 하는 거죠. 김정숙과 굉장히 닮았어요.

▶김정은은 할아버지 김일성 따라 하기고, 리설주는 김일성의 부인이었던 김정숙 따라 하기라는 거군요. 그런 식으로 우상화가 이뤄지고 있군요.

-그게 바로 북한의 통일전선부가 노후 된 김일성 론칭 전술인 것 같아요.

▶기쁨조가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노래, 공연, 가무단 이런 수준이 아니고 성 접대까지도 하는 여성들인가요?

-그렇겠죠. 김정일이 그 당시에 얼마나 좋은 산해진미를 먹었습니까? 그리고 북한이 그동안 외화벌이를 벌어들여서 제일 먼저 가는 곳이 노동당 38호실과 38호실, 당 자금 부서가 따로 있습니다. 이 모든 당 자금을 김정일이 관리했거든요. 북한 전 지역에 경치 좋은 곳이 얼마나 많습니까? 특각, 초대석이 있습니다. 거기 가서 노는 거에요. 놀면 음주가무 빠질 수 없거든요. 그리고 중요한 본능적인 것이 안 빠지거든요. 이것을 김정일이 오래 하다 보니까 변태, 관음증 환자라고도 얘기해요. 측근들은요. 그것을 김정은이 보고 자라서 영향을 받았을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지만 로얄 패밀리들이 즐기기 위해서는 지도자들을 같이 움직이게 만들거든요.

▶왜 그런 겁니까?

-장군님이 술에 취해야 우리도 놀지 않겠습니까? 북한의 권력구조는요. 헤게모니를 보면 거의 비슷해요.

▶‘특각이라는 게 이번에 한국에서 알려진 별장인가요?

-김정일의 별장이죠. 북한 전국에서 제일 좋은 곳, 물, 산이 있는 제일 곳에 다 있고요. 더군다나 이번에 저는 외교 대북 제재안을 발표했잖아요. 유엔에서 인권결의안도 발표하고 대북결의안도 발표했는데 거기서 중요하게 볼 것은. 전에도 한번 방송을 했는데요. 이번에 대놓고 무엇을 했냐고 하면 캐치 올이라고 하잖아요, 대놓고 다잡겠다는 거거든요. 북한 외교관들이 해외 나가서 외교할 게 별로 없거든요. 그러면 북한에서 만든 마약이라든지 슈퍼노트를 갖고 나가서 장사를 합니다. 그것으로 외교면책을 저지하고 외교관들의 수족을 묶겠다는 겁니다. 왜냐하면 그 돈이 결국 북한의 통치자금으로 가는 거거든요. 그래서 이번에 이것은 정확하게 잘 본 거라고 생각해요.

▶북한 상류층 아이들 생일 파티 때 생일선물도 ‘국가품으로 오간다면서 전에 탈북자 한 분이 비슷한 증언을 했다고 하던데요.

-각양각색이겠죠. 어떤 것에 따라서는요. 가장 제가 최측근으로 모셨던 황장엽 선생님 같으신 분들은 자기 손녀딸에게 선물을 준 것이 색동저고리를 줬다고 하기도 하고요. 제가 알고 있는 외교관 출신이었던 분은 자기 아들에게 일제 완구를 선물해줬다고도 하고 다 각양각색입니다. 그렇지만 당 간부들의 평균적인 삶은 우리가 상상하는 것 이상이에요. 그런데 그 당 간부들도 비율이 있습니다. 아주 좋은 로열패밀리들은 제일 좋은 게 현찰 아닐까요? 달러 말입니다. 달러를 받으면 누가 제일 많이 쓰냐? 당 간부 2세 3세들이 많이 써요. 어디? 지방에는 없습니다. 간혹 원산, 신의주 같은 곳에는 있지만 북한에서 마음 놓고 먹을 수 있는 곳이 어디냐? 외화바꿈식당이에요. 외화바꿈식당이 지금은 좀 바뀌었습니다만 함부로 그 당시에는 미국달러 지폐를 못 썼어요. 그래서 달러교환권을 만들어줬거든요. 그게 바로 외화와 바꾼 돈인데요. 이 외화가 바꾼 돈만 있으면 외화 상점가서 미제 담배도 살 수 있어요. 코카콜라도 살 수 있습니다. 거기다가 일제 TV도 살 수 있고요. 그 돈만 있으면 외화 식당가서 진탕 먹을 수 있거든요. 또 당 간부들이 가는 비밀요정들이 있어요. 평양에 보통강호텔, 예를 들면 빙산간 지하식당이요.

▶비밀 요정이라는 게 우리로 치면 고급룸살롱 같은 건가요?

-가라오케 비슷한 겁니다. 제 경험 같아서 쑥스럽습니다만 지금도 그렇게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호텔 방을 빌려서 노래방 기기 넣고 좋은 술, 양주를 마십니다. 북한 술은 보지도 않습니다.

▶북한 상류층들은 여기 있는 사람들보다 더 잘 노는군요?

-그럼요, 거기다가 평양무용대학이러던지 예쁜 여자들 불러다가 술 취하고요. 일본 노래 듣다가 미국 팝송도 듣죠. 걔네들 얘기가 뭐냐면 우리가 이렇기 때문에 사회주의를 지켜야 된다는 거예요.

▶그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해서?

-당연하죠.

▶그렇게 상류사회를 즐기는 사람들이 북한에 얼마나 있는지 궁금하거든요. 사진에도 나왔지만 우리나라 타워펠리스 못지않은 아파들이 줄지어 있더라고요.

-그렇게 많지는 않을 거에요. 어떤 먹이사슬 관계가 있냐면 북한은 빨리 노화가 되요. 50살만 되면 속된말로 성생활을 못해요. 북한사람들은 어릴 때부터 못 먹고 어려웠기 때문에. 빨리 노화가 되기 때문에 그 이후부터는 당에서 주는 요양소로 갑니다. 타락한 생활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은 30대에 제일 많이 합니다. 당 간부 3세들이요. 그 엘리트들과 김정은 비밀파티에만 들어갈 수 있는 사람들이 있겠죠. 젊은 장교들이에요. 아주 팔팔한 사람들인데요. 프로테이지를 따지려면 어려운데 비례적으로 북한의 약 한 2만 명 정도의 당 고위 관료들, 당중앙위원회죠. 이 당중앙위원회를 지키려고 3, 4만 명의 호위에 둘러싸여 있거든요. 2만 명 중에서도 1%, 2천 명 정도는 북한 체제를 버리면 안 되죠.

▶그러면 그 2천명이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해서….

-이것은 제가 그냥 추산한 겁니다.

▶지금 나머지 북한 주민들은 엄청나게 굶고 있지 않습니까?

-그렇죠. 김정일이나 김정은한테는 어떤 게 있냐면 항상 무상교육, 무상치료를 이야기합니다. 모든 것을 다 국가에서 주지 않습니까. 당에서 다 주는데 너희들은 왜 일을 못해, 이게 당 간부들을 추궁하는 방법이고 인민들한테는 당신들이 이렇게 어려운 건 미국 놈들의 경제봉쇄 때문이다. 그러니 내가 미국과 싸워야 되겠어? 안싸워야 되겠어? 그래서 우리가 쉽게 말하면 북한 사람들은 최면에 걸린 거고요. 북한사회는 최면에 걸린 국가라고 이야기 하는 거에요.

▶우리만 사회지도자 층의 성 접대, 입에 담기도 창피한 불미스러운 일들이 많은 것 같았는데 북한도 만만치 않은 것 같네요.

-북한은 더해요.

▶북한 주민들의 삶은 진짜 힘들잖아요. 너무너무 힘드니까 탈북을 합니다. 그런데 탈북을 하다 걸리면 어떻게 되는 겁니까? 그것을 영화로 찍으신 거죠? 요덕스토리가 그 영화인가요?

-아니죠. 뮤지컬 요덕스토리는 탈북한 과정도 살짝 있습니다만 북한의 당 자금을 관리하던 관리부장이 간첩으로 숙청 되서 정치범 수용소에 가서 그 딸이 거기서 겪는 내용을 담은 이야기가 요덕스토리고요. 요덕스토리는 함경난도 요덕군에 위치한. 요덕군에는 전 세계에 유례없는 수용소가 존재하죠. 그것을 담은 거고요.

▶요덕이라는 게 실제로 있는 정치범 수용소인가요?

-당연하죠. 요덕스토리는 그동안 300회 이상 공연을 했고요, 35만 명, 이제 시작인데요. 얼마 전에도 이번에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인권이사회에서 47개국 만장일치로 통과가 됐거든요.

▶인권조사기구도 설치하기로 했죠?

-조사기구도 설치하기로 했죠. 북한은 차를 타고 1시간이면 갈 수 있는 곳이거든요. 근데 북한에서는 사람을 죽이는 수용소가 있습니다. 그 수용소에 지금 한 20만 명의 정치범들이 잡혀 있는데요. 북한에서 왜 그 체제가 유지될까요? 말 한마디 잘못하면요. TV에서 나오는 최룡해 라는 사람 보십시오. 껌뻑 죽잖아요. 최룡해가 잘 나갈 때는 한번 혁명화로 내보냈거든요. 북한의 간부들이 제일 무서워하는 게 혁명화에요. 간부가 혁명화, 수용소로 내려보내지면 수용소 죄인들이 우리 등쳐먹은 간부새끼 왔다고 일명 ‘다대기를 치거든요. 일주일이면 완전 해골만 남습니다.

▶혁명화라는게 수용소로 끌려가는 것을 말씀하시는 겁니까? 의식을 완전히 바꿔야 된다는 거죠?

-그렇죠, 옛날에 유배 보내는 것과 비슷한데요. 그래서 거기서 수용소 생활로 몇 년 고생시키고 김정일이 전화해요. 동무가 왜 거기 가 있냐고? 제가 잘못했습니다. 난 몰랐다고 빨리 동무 오라고요. 최룡해가 올라오면 혁명화 내려 보낸 담당 있을 거 아닙니까? 이 동무 누가 보냈어? 내가 아끼는 동무요. 그러면 내려 보낸 사람만 바보 되는 거예요. 그게 바로 삼각으로 북한을 철저하게 감시하는 체제거든요. 그러면 최용해는 한번 눈이 뒤집어져서 올라왔기 때문에 김정은한테 충성 안하면 죽거든요. 그래서 북한의 이런 정치를 보위정리, 공포정치라고 하는 겁니다.

▶뮤지컬이 얼마나 북한의 현실과 많이 비슷한가요?

-탈북하신 분들은 너무 약하다고 말씀하시고 우리 한국 분들은 너무 한다고 그러시는데요. 이제 요덕스토리는 시작입니다. 올해도 조금 있으면 시작할텐데요. 저는 요덕스토리를 통해서 북한의 현실을 보여드리고 싶었습니다. 보신 분들의 리뷰가 참 좋거든요.

▶한국의 레미제라블이라고 하던데요.

-그것은 워싱턴 포스트에서 써줬어요. 월스트리트저널이나 뉴욕타임즈도 이 뮤지컬은 레미제라블과 지저스크라이스트와 견줄만하다.

▶오늘 유엔에서 북한인권조사기구를 설치하기로 만장일치로 합의가 됐잖아요. 이 인권조사기구가 실제로 북한인권 실태를 직접 가서 보지 못하니까 탈북자들의 증언을 통해서 알 수밖에 없을 텐데 한계가 있지 않을까요?

-한계가 있긴 있습니다. 분명히요. 그런데 이제 그 분들의 한계는 아이러니하게도 대한민국 정부에요. 그 사람들은 이미 유엔인권조사이사회에서는 북한의 인권실태가 처절하고 심각하고 저 대로 놔둬서는 안 된다는 것을 잘 아는데 우리 한국 정부나 한국 국민들의 사고방식은 무관심 하다는 거죠. 상상을 못하는 겁니다. 그래서 저는 이번에 박근혜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문화융성을 통해서 요덕스토리를 한번 해보려고 합니다. 국민들의 의식을 깨우쳐주고 싶어서요.

▶알겠습니다. 오늘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요덕스토리 감독 정성산 감독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사진=연합뉴스]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