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현대 무용으로 세상의 편견을 깨다
입력 2013-03-22 07:00  | 수정 2013-03-22 13:51
【 앵커멘트 】
중증장애인들과 할머니들이 한데 어우러진 감동의 무대가 한 공연장에서 펼쳐졌습니다.
이번 공연은 취약 계층에 대한 일반인들의 편견을 깨고, 보이지 않는 벽을 허물고자 마련됐습니다.
이해완 기자입니다.


【 기자 】
뜻대로 움직이지 않는 몸.

하지만, 배움에 대한 의지는 그 누구보다도 뜨겁습니다.

"(임진왜란 때 수 많은 왜적을 무찌른 사람은 누구?) 이순신!"

같은 시각 칠순을 앞둔 전영희, 김정자 씨는 세계문화유산을 찾은 관람객들과 만납니다.

"(수원 화성은) 가난한 백성에게 쌀과 죽을 끓여 나눠줬던 정조의 애민정신이 깃든 곳이죠." (김정자 화성관광해설사)

화성관광해설사인 할머니들은 낮엔 단아한 한복을 입지만, 퇴근 후엔 과감한 변신을 시도합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출신 안무가들의 권유로 현대 무용을 시작한 중증장애인과 할머니.

무용을 통해 세상과 더불어 사는 법을 배웠습니다.

▶ 인터뷰 : 신승우 / 뇌병변장애인
- "무용이란 몸의 표현을 통해 새로운 세상을 알게 됐어요. 이것도 나구나, 오 이런 세상도 있었네."

드디어 관객들과 만나는 날.

긴장감 때문에 실수도 할 법하지만 지난 반년 간 배운 것들을 완벽히 소화해냅니다.

▶ 인터뷰 : 김정자 / 화성관광해설사
- "영혼과 육체가 맞닿을 때 자신만이 느끼는 감정이 있죠? (현대 무용을 통해) 그것을 토해내는 것 같았어요."

장애는 불편합니다.

하지만, 불행한 것은 아니라는 것을 공연을 통해 유감없이 보여줬습니다.

MBN뉴스 이해완입니다. [parasa@mbn.co.kr]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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