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고교야구 입시비리 26명 기소…근절 방법 없나
입력 2013-03-21 20:01  | 수정 2013-03-21 21:08
【 앵커멘트 】
고교야구 입시비리 수사가 마무리되면서 양승호 전 롯데 자이언츠 감독 등 26명이 법의 심판을 받게 됐습니다.
고질적인 입시비리, 정말 근절할 방법은 없는 걸까요?
노승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를 이끌었던 양승호 전 고려대 감독.

LG 트윈스 감독 출신 천보성 전 한양대 감독.

한 때 한국야구를 대표했지만 이젠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할 처지입니다.

검찰은 두 감독을 비롯해 고교야구 선수로부터 대학입학대가로 돈을 받은 혐의로 전현직 대학감독과 브로커 등 26명을 기소했습니다.

지방대와 중위권 대학 감독에겐 3천만 원에서 5천만 원, 서울의 소위 A급 대학 감독에겐 1억 원이 건네졌습니다.


검찰은 입시비리가 구조적 '관행'이라고 꼬집습니다.

▶ 인터뷰 : 황의수 / 인천지방검찰청 특수부장
- "저희가 수사했던 여러 사례, 대부분의 사례에서 아무 경쟁 없이 사전에 스카우트된 것만 갖고 대학 합격을 보장받았습니다."

실력보다 돈이 앞서는 입시비리를 근절할 방법은 없을까.

야구인들은 대학 감독이 사실상 전권을 휘두르는 현 체육특기생 입시제도의 개혁이 가장 시급하다고 입을 모읍니다.

▶ 인터뷰 : 대한야구협회 관계자
- "전에는 감독의 권한이 강했잖아요. 스카우트 권한이. 이제는 대학들도 자체적으로 더 이상 이렇게 맡겨둬선 안 되겠다 해서 쉽게 말하면 (입학)사정위원회를 구성해서…."

▶ 스탠딩 : 노승환 / 기자
- "체육특기생 입시비리를 뿌리뽑겠다는 당국의 대책이 과연 얼마나 확실한 실효를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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