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대 불법 도박' 방송인 김용만 검찰 수사

【 앵커멘트 】
방송인 김용만 씨가 10억대 불법 스포츠도박을 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최근 강동희 전 감독에 이어 연달아 터진 도박 사건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번지고 있습니다.
엄해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인기 방송인 김용만 씨가 그제(19일) 검찰에 소환돼 밤늦게까지 조사를 받았습니다.

김 씨는 지난 2008년부터 영국 프리미어리그 경기의 승패를 예측해 베팅하는 사설 스포츠도박 사이트 2~3곳에서 도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국민체육진흥법상 합법적으로 운영되는 스포츠 베팅은 '스포츠토토'뿐입니다.

스포츠토토는 회당 베팅 금액이 10만 원으로 제한돼 있고 승패와 최종 점수에만 돈을 걸 수 있지만, 사설 도박은 금액이나 내기 종목에 제한이 없어 시장 규모가 4배나 더 큽니다.

베팅 규모도 10억 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씨는 검찰조사에서 매니저와 함께 취미로 시작했는데, 끊을 수가 없었다며 혐의를 대부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김용만 씨 회사 관계자
- "김용만 대표님이 계시는 사업체지, 소속사가 아니라서 그런 거에 대해서 저희는 전혀 몰라요."

김 씨는 현재 출연하고 있는 각 방송사에 전화를 걸어 자숙의 시간을 갖겠다며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겠다는 뜻을 전했습니다.

▶ 스탠딩 : 엄해림 / 기자
- "강동희 전 감독에 이어 유명 연예인까지 연루되면서 불법 스포츠도박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엄해림입니다. [umji@mbn.co.kr]"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김용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