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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만 10억 탕진시킨 불법 스포츠도박 중독성은?
입력 2013-03-21 10:16 

방송인 김용만(46)이 10억 원 대의 불법 스포츠 도박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은 가운데 스포츠 도박의 중독성 문제가 새삼 주목을 받고 있다.
검찰은 19일 김용만을 소환해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 이용 혐의를 조사했으며 김용만은 혐의 대부분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용만은 2008년부터 최근까지 2∼3곳에서 주로 영국 프리미어리그(EPL) 등 해외 축구경기 도박 사이트에 총 10억 원 가량을 베팅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합법적으로 운영되는 스포츠 베팅은 '스포츠토토'뿐이며 이외에 사설로 운영되는 스포츠 도박 사이트는 모두 불법이다.
기본적으로 합법적인 스포츠토토의 경우 승무패 즉, 여러 리그를 대상으로 승, 무, 패를 맞추는 방식이다. 14경기를 맞추면 1등, 13경기를 맞추면 2등 식이다. 2경기 혹은 3경기의 최종점수와 점수차를 맞추는 방식의 게임도 있고 경기 중반에 스코어와 최종스코어를 맞추는 방식도 있다. 여기에 축구, 야구, 농구 등의 종목을 국내, 해외 경기까지 조합하는 게임 방식으로 넘어가면 한층 복잡해진다. 불법의 경우, 몇가지 게임 룰이 더해지지만 크게 같은 방식이다. 단 베팅금액이 합법적 스포츠토토는 10만원 이상을 넘길 수 없지만 불법의 경우 무한대다.

평소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은 각 팀의 전력을 파악해 승부와 스코어를 예상 가능하다고 판단하기 쉽다. 스포츠에 대한 애정, 자신의 경험 및 판단력에 대한 믿음과 큰 돈을 만질수 있다는 사행성이 결합돼 단순히 운으로 승부하는 다른 도박들 보다 중독성이 강해지는 것.
현행 국민체육진흥법은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를 이용하면 5년 이하의 징역이나 5천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하도록 돼 있다. 지난해 승부조작 등 불법 스포츠 도박에 폐해가 심각해져 처벌수위를 강화했다.
만약 승부조작 가담이나 불법 스포츠도박 사이트를 운영하는 경우 7년 이하의 징역이나 7000만원 이하의 벌금, 또는 징역과 벌금형이 함께 부과된다.
현재 김용만은 MBC ‘섹션TV 연예통신과 SBS ‘자기야 KBS ‘두드림 ‘비타민 등에 출연 중이며 이들 프로그램은 현재 김용만의 거취에 대해 논의 중이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현우 기자 nobodyi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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