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버스서 위조지폐 사용…거스름돈 챙긴 30대
입력 2013-03-18 20:01  | 수정 2013-03-18 21:46
【 앵커멘트 】
버스 거스름돈을 노리고 위조지폐를 만들어 사용한 30대 남성이 경찰에게 붙잡혔습니다.
위조지폐는 허술하기 짝이 없었지만, 버스기사들은 전혀 눈치 채지 못했습니다.
이상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시내버스에서 현금을 내고 거스름돈을 받아 갑니다.

하지만, 이 남성이 넣은 건 위조지폐였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31살 심 모 씨가 만든 위조지폐는 1만 원권과 5천 원권, 1천 원권 등 86만 원 상당.

가짜 돈을 이용해 시내버스를 40여 차례 갈아타며 거스름돈을 챙겼습니다.


▶ 인터뷰 : 정구이 / 대전 대덕경찰서 지능팀장
- "(피의자가) 군 생활을 하다가 약 4년 전에 전역했는데 현재까지 일정한 직업이 없습니다. 생활고에 시달리다 보니까…."

컬러복사기로 만든 위조지폐는 허술했지만, 버스기사들은 전혀 눈치 채지 못했습니다.

▶ 스탠딩 : 이상곤 / 기자
- "심 씨는 버스기사들이 주로 이처럼 선글라스를 끼고 있고, 돈을 직접 확인하지 않는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심지어 한쪽 면만 복사한 위조지폐도 반으로 접어 사용했습니다.

▶ 인터뷰 : 지상욱 / 피해 버스 업체
- "운전자들이 교통카드 단말기 조작이나 승·하차 부분을 확인해야 하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위폐 여부를) 확인하기는 좀 어렵습니다."

경찰은 심 씨가 만든 위조지폐 1백여 장을 압수하고, 추가 사용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곤입니다.
[ lsk9017@mbn.co.kr ]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국차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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