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산업은행, 이익 '뻥튀기'로 41억 성과급 잔치
입력 2013-03-14 20:00  | 수정 2013-03-14 21:04
【 앵커멘트 】
'신의 직장'으로 불리는 금융회사가 있습니다.
바로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인데요.
그런데 산업은행이 이익을 뻥튀기한 뒤 수십억 원을 성과급으로 직원들에게 나눠주는 '성과급 잔치'를 벌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기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직원 평균 연봉이 1억 원에 육박해 '신이 내린 직장'이라고 불리는 산업은행이 이익을 부풀려 '성과급 잔치'를 벌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난 2011년 산업은행은 회사 이익을 2,443억 원이나 부풀려 전 직원이 1인당 평균 150만 원 정도씩, 모두 41억 원을 나눠 가졌습니다.

금융기관장의 연봉을 대폭 줄이려던 정부 방침과 달리 강만수 산은지주 회장은 지난해 5억 700만 원의 연봉을 받았습니다.


1,491억 원 규모의 부실 채권을 '헐값'에 팔아 최대 116억 원의 손실을 회사에 끼치는 도덕적 해이까지 적발됐습니다.

▶ 인터뷰 : 신민철 / 감사원 금융기금감사국장
- "영업이익을 과다계상해 성과급을 과다수취하거나, 부실채권 매각 업무나 기업에 대한 투자업무를 소홀히 처리해…."

산업은행은 또 퇴직한 임원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이들을 경영 고문으로 재취업시켜 자문료를 지급하기도 했습니다.

산업은행의 방만한 경영과 도덕적 해이는 국민적인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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