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연극계 '큰 별' 지다…강태기 사망
입력 2013-03-13 20:01  | 수정 2013-03-13 22:03
【 앵커멘트 】
연극계의 큰 별 강태기 씨가 세상을 떴습니다.
연극 에쿠스로 유명한 강태기 씨는 그 누구보다 무대를 사랑했던 천상배우였습니다.
그의 삶을 박통일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 기자 】
지난 2004년 첫선을 보인 연극 '누가 이 사람을 모르시나요.'

6·25전쟁으로 한 가족이 겪는 이별의 아픔을 그린 이 작품에서 배우 강태기 씨는 신부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습니다.

1950년생 배우 강 씨가 세상에 알려진 것은 지난 1975년작 에쿠스.

국내 연극 사상 최초로 관객 만 명을 넘어선 이 작품으로 강 씨는 백상연극영화상 신인상을 거머쥐며 인기와 연기, 두 마리 토끼를 잡았습니다.

▶ 인터뷰 : 최종원 / 배우
- "한국 연극계의 한 획을 그었던 에쿠스에서 내가 아버지 역을 맡았고. 확실한 자기 감정의 표현이 철저한 친구예요."

한국연극배우협회장 등을 역임하며 척박한 연극인들의 삶에도 외면하지 않았던 강 씨,

선후배와 동료 연기자들도 인터넷을 통해 한 시대를 풍미했던 그의 죽음에 애도를 표했습니다.

▶ 인터뷰 : 고 강태기 / 연극배우
- "얼마만큼 연극에 정열을 쏟고 얼마만큼 아이디어를 창출하고 어떻게 해야 되느냐 이거를 해야 된다."

연기 하나만을 바라본 그의 외골수 삶은 이제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아있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 tong1@mbn.co.kr ]
영상취재 : 이원철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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