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골목 누비며 '스킨십 정치'로 유권자 공략

【 앵커멘트 】
다음 달 노원병 재보궐 선거 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가 수행원 몇 명과 골목길을 누비는 '스킨십 정치'로 유권자 공략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어떤 배경이 있을까요?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골목 시장에서 과자를 고르고, 일일이 주민들의 손을 잡습니다.

"감사합니다. 잘해주세요."
"열심히 하겠습니다."

이제 상계 1동 주민이 됐다는 것도 강조합니다.

"상계1동으로 왔습니다."

노원병 재보궐 선거에 출마한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가 선거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예비 후보 등록을 마친 안 전 교수는 상계동 재래시장 상인들과 주민들을 만났습니다.

수행원을 최소화해 유권자들과의 거리감도 좁혔습니다.

안 전 교수는 앞으로도 스킨십 유세를 이어나갈 계획입니다.

▶ 인터뷰 : 안철수 / 전 서울대 교수
- "낯설고 새로운 길이 눈 감고도 찾아갈 수 있는 길이 될 때까지 골목골목 찾아뵙겠습니다."

안 전 교수의 선거 전략은 2년 전 재보궐 선거에서 수행원 한 두명만 데리고 골목길을 누비며 '스킨십 정치'로 분당에서 깜짝 승리를 거둔 손학규 민주당 상임고문의 전략과 비슷합니다.

당시 손 고문과 맞붙었던 강재섭 한나라당 후보는 당대 당 대결 구도를 부각시켰지만, 손 고문의 벽을 넘지 못했습니다.

안 전 교수도 골목 누비기 선거전략으로 정당 대결 구도를 뛰어넘겠다는 승부수를 띄운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2kwon@mbn.co.kr>

영상취재 : 이우진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