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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리스2’, 200억 이름값은 언제 할텐가[연예기자24]
입력 2013-03-13 08:55  | 수정 2013-03-13 17:37

형 만한 아우 없다더니…우려 현실로
안타깝게도 ‘아이리스2에게서 결국 전작의 영광을 기대하긴 힘들 것으로 보인다.
14%대 산뜻한 출발을 알린 KBS2 ‘아이리스2가 연일 논란에 도마에 오른 데 이어 한 자릿수 시청률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방송 초반 ‘위장복·메이크업·장난감 총 등 각종 리얼리티 논란에 휩싸이더니 현재는 지루한 스토리 전개 및 주연 배우들의 흡입력 부재, 과도한 PPL 지적까지 일고 있다. 시청률은 순식간에 한 자릿수로 하락하더니 동시간대 꼴찌로 내려앉았다.
일각에서는 방송 초반 작은 실수들이 ‘아이리스2의 거대한 장점들을 모두 가려버렸다는 안타까움과 함께 스토리 강화 노력에도 불구, 40대 이상 여성 시청자들을 공략할만한 감성이 현저히 부족하다는 지적들도 나왔다. 멜로 라인을 보다 섬세하게 연출했지만 정작 남녀 주인공에 대한 흥미, 흡입력이 부족하다는 평도 있다.

막대한 자금이 들어갔으니 더 짜임새 있고 볼만한 드라마일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으나 기대에 영 못 미친다는 반응이다.
다수의 시청자들은 ‘아이리스2 시청자 게시판과 온라인을 통해 ‘아이리스2를 살려주는 배우는 임수향과 이범수. 주연들의 연기력이나 흡입력이 아쉽다” 아군은 만날 지고 당하기만 하는 설정 지루하고 짜증난다” 장혁 이다해의 러브라인이 전혀 궁금하지 않다” 200억 대작치고 한자리수 시청률이 이해가 안 갔는데, 9%면 지금 상태치곤 대박 잘 나온 것 같다. 것도 아이돌 팬 위주로다가” PPL 광고 영화 찍나?” 차라리 ‘아이리스1 재방송 틀어주세요” 스케일만 컸지 긴장감도 없고 촬영지는 너무 왔다갔다 정신없고 배우들 대사는 강약도 없는 다 똑같은 톤” 등 혹평을 내놓았다.
최고 시청률 40% 대를 기록할 만큼 전작 ‘아이리스1의 아우라는 막강했다. 이병헌 김태희의 조합만으로도 폭발적인 호기심을 자아냈고 이들이 남긴 ‘사탕키스의 달달함은 여전히 최고 멜로신으로 통한다. 광화문 광장에서 촬영한 폭파신을 비롯해 드라마 곳곳에서 보여준 액션과 볼거리는 거액의 제작비를 아깝지 않게 했다.
하지만 ‘아이리스2의 경우 신선한 변화가 아닌 비슷한 포맷을 단순히 업그레이드만한 모양새다. 전작의 캐릭터들을 살려 ‘시즌2의 연속성을 추구했으나 그 이상의 효과를 내진 못했다. 그저 조금 업그레이드된 액션, 미세하게 달라진 갈등구조와 러브라인을 그려 알맹이의 진화가 아닌 규모의 팽창만 추구한 느낌이다.
주연 배우의 조합은 오히려 전작보다 식상하다. 이번 작품으로 세 번째 호흡인 이다해, 장혁은 기존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부단히 애쓰는 모양새지만 시청자들의 반응은 냉담하다. 두 사람의 조합, 식상하다” 사랑과 위기, 함정 등 스토리 라인도 비슷한데 배우까지 호기심을 자극하지 않는다” 두 사람이 그리는 사랑에 몰입이 잘 안돼요” 오히려 임수향 이범수 분량이 적더라도 임팩트가 강하다” 등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
윤두준, 이준, 형곤 등 스타 아이돌을 대거 투입했지만 전작에서 빅뱅의 탑 한 사람만큼의 존재감도 내지 못한다는 지적도 있다. 적잖은 분량에도 불고, 기본기가 부족해 몰입에 오히려 방해가 된다는 것. 전체적으로 다양한 부분에서 매력 요소로 작용해야 할 것들이 오히려 장애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여기에 과도한 PPL 논란까지 가세하면서 ‘겉멋만 잔뜩 든 드라마라는 인상을 지울 수 없게 됐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 이다해를 비롯한 출연 배우들은 프로다운 모습으로 촬영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토리 전개 상 본격적인 2막에 접어든 지금, ‘아이리스2가 그간 숨겨둔 ‘비장의 무기로 역습이 가능할 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액션장르 자체가 장기적인 흡입력을 갖는데 상대적으로 불리한 점을 감안하면, 현재의 부진을 급반전 시키려면 보다 총체적인 재점검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kiki202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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