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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국내 M&A 투자 부진
입력 2006-10-04 16:07  | 수정 2006-10-04 16:06
국내기업에 대한 외국인들의 M&A가 잇따라 실패하면서 올해 외국인 투자규모가 크게 줄었습니다.
국내 기업들이 M&A에 적극 나서기도 했지만, 반 외국인 정서도 원인이라는 지적됐습니다.
김형오 기자가 보도합니다.


올해 국내 M&A 시장의 최대 매물이었던 LG카드.


당시 국내 3사와 외국기업 3곳이 치열한 인수경쟁을 벌였지만 우선협상대상자는 국내은행인 신한금융으로 결정됐습니다.

시공능력 1위인 대우건설도 M&A시장에 나왔지만 역시 국내 기업인 금호산업으로 넘어갔습니다.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M&A 시장에 나온 대형 매물들은 자본력을 앞세운 외국기업에 넘어가는 경우가 많았지만 올해는 사정이 다릅니다.

산업자원부 조사결과 올들어 지난달까지 외국인의 국내 M&A투자는 261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71건보다 100건 이상 줄었고 금액도 9억 달러 정도 줄었습니다.

인터뷰 : 문재도 / 산업자원부 외국인투자기획관 - "올들어 국내 기업들이 M&A에 활발하게 진출하면서 외국인들의 M&A투자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공장설립이나 사업장 설립 등 그린필드형 외국인 투자는 건수로는 조금 줄었지만 금액으로는 7억 달러 증가했습니다.

또 지난해까지 외국인 투자 비중이 증가했던 금융 등 서비스업보다는 전기 전자 등 제조업 부문의 투자가 크게 늘어난 것도 특징입니다.

외국인의 M&A 투자가 줄고 그린필드형 투자가 늘고 있는 것은 반 외국인 정서와도 무관치 않다는 분석입니다.

론스타가 외환은행을 인수했을 때 헐값 매각논란이 일었던 것이나, 칼 아이칸이 KT&G의 경영권을 위협했을때 토종자본 연합론이 나왔던 것이 대표적입니다.

<김형오 기자>
- "외국 투기자본에 대한 경계의 목소리가 자칫 외국인 투자 자체에 대한 부정적 인식으로 잘못 확산될 경우 세계 시장에서 우리의 입지를 크게 위축시킬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습니다."

이에 따라 산업자원부는 오는 11월 외국인 투자 페스티벌을 개최하고 인베스트 코리아 플라자를 설립하는 등 반 외국기업 정서를 차단하고 투자유치를 강화해 나갈 방침입니다.

mbn뉴스 김형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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