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반미·좌파 대통령' 차베스 장례식
입력 2013-03-09 20:00  | 수정 2013-03-09 21:54
【 앵커멘트 】
남미의 대표적 반미, 좌파 지도자인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장례식이 거행됐습니다.
전 세계 반미 국가 지도자들은 직접 참석했습니다.
이무형 기자입니다.


【 기자 】
베네수엘라의 수도 카라카스 군사학교 예배당.

차베스 대통령의 관은 베네수엘라 국기로 덮였고, 각국 조문단은 경의를 표합니다.

장례식에는 50개국이 넘는 애도 사절단이 도착했습니다.

피델 카스트로의 동생인 라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 이란의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 같은 대표적인 반미 국가 정상들이 직접 참석했습니다.


▶ 인터뷰 :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 이란 대통령
- "위대한 지도자를 잃었습니다."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베네수엘라와 관계 개선을 희망하며 민주당 하원의원을 조문단으로 보냈습니다.

차베스의 이름을 연호하는 지지자들의 목소리는 장례식 내내 이어집니다.

"차베스는 죽지 않는다, 차베스는 죽지 않는다!"

▶ 인터뷰 : 페레이라 / 차베스 지지자
- "대통령은 우리에게 정말 많은 것을 줬습니다. 14년 동안 휴일도 없이 일했어요."

빈부격차 해소를 내걸고 1998년 권좌에 오른 차베스는 빈민층의 지지를 받으며 장기 집권에 성공했습니다.

노골적으로 미국을 비판하고, 석유로 벌어들인 자금을 바탕으로 쿠바와 볼리비아 같은 남미의 좌파 정부를 도우며 맏형 노릇을 해온지 14년.

하지만, 집권 연장을 위해 헌법을 고치고 언론에 재갈을 물려 독재자라는 비판을 동시에 받았습니다.

MBN뉴스 이무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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