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선거 때마다 '지역구 세습' 논란
입력 2013-03-09 20:00  | 수정 2013-03-09 21:53
【 앵커멘트 】
남편이 국회의원직을 잃을 경우 아내에게 지역구를 넘겨주는 일이 종종 있었는데요.
이번에도 의원직을 상실한 진보정의당 노회찬 공동대표가 지역구를 아내에게 물려주겠다고 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김명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진보정의당은 서울 노원병 재보궐선거에 노회찬 공동대표의 부인인 김지선 씨를 전략공천하기로 했습니다.

노 대표에게 유죄를 선고한 대법원 판결이 부당하다는 점을 유권자 심판을 통해 입증하겠다는 겁니다.

하지만 '지역구 세습' 논란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국회의원이 지역구를 아들이나 아내에게 물려주는 '지역구 세습정치'는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새누리당의 경우 남경필 의원이 선친인 남평우 전 의원의 지역구를 물려받아 내리 5선을 따냈습니다.

재선의 김세연 의원도 선친인 김진재 전 의원이 활동했던 부산 금정구에 출마해 금배지를 달았습니다.

민주통합당에서는 정호준 의원이, 조부 정일형 박사와 부친 정대철 상임고문에 이어 서울 중구에서 3대째 당선되기도 했습니다.

인재근 의원은 지난해 총선에서 남편인 고 김근태 상임고문의 지역구였던 도봉갑에 전략공천돼 여의도에 입성했습니다.

▶ 인터뷰 : 인재근 / 민주통합당 의원(지난해 2월22일)
- "앞으로 그의 정신을 이어서 이 나라 민주주의를 회복하고 통일을 앞당기는 데 앞장서려고 합니다."

선거 때마다 되풀이되는 '지역구 세습' 논란에 지역구가 개인의 사유물이냐는 비판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명준입니다.

영상취재 : 이권열 기자
영상편집 : 국차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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