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어선 화재 9명 사망…자체 진화하려다 화 키워
입력 2013-03-09 20:00  | 수정 2013-03-09 21:54
【 앵커멘트 】
오늘(9일) 새벽 전북 군산 앞바다에서 조업 중이던 어선에 불이 나 선원 9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습니다.
왜 이렇게 바다 위 사고가 잦은 걸까요?
강세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어선 한 척이 시뻘건 화염에 휩싸였습니다.

전북 군산시 어청도 남서쪽 24km 해상에서 조업하던 통발어선 20t급 현승호에 불이 난 건 오전 4시 30쯤.

바다로 뛰어든 선원 11명 가운데 10명은 구조됐지만, 1명은 실종됐습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구조된 선원들은 헬기로 이송돼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하지만, 9명은 이미 숨을 거둔 상태였습니다.

사고 해역의 수온은 영상 2도.


저체온증으로 의식을 잃은 뒤 익사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 인터뷰 : 이경만 / 생존 선원
- "(바다에 1시간 정도 계셨나요?) 그것까지 잘 모르겠습니다."

인명피해가 컸던 것은 선원들이 자체 진화를 하다 불길이 번지자 1시간 뒤에 신고한 것이 화근이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날씨도 구조작업을 지연시켰습니다.

▶ 인터뷰 : 장경연 / 군산해양경찰서 상황실장
- "화재 선박 발생 소식을 접하고 헬기로 구조작업을 하려 했으나, 안개 때문에 이륙하지 못했습니다."

이 때문에 실종 선원을 찾는데도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해경은 생존 선원이 의식을 찾는 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국차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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