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마약먹여 결혼했냐?" 막말검사 '징계 착수'
입력 2013-03-08 07:00  | 수정 2013-03-08 08:19
【 앵커멘트 】
한 부장판사가 재판 도중에 "부인한테 마약 먹여 결혼했냐"는 막말을 해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또 성폭행 피해자에게 막말을 한 검사도 감찰을 받게 됐습니다.
정수정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부산지법 동부지원.

최 모 부장판사는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법정에 선 피고인 이 모 씨에게 입에 담기 힘든 말을 했습니다.

"초등학교 나왔죠? 부인은 대학교 나왔다면서요? 마약 먹여서 결혼한 것 아니에요?"

이 씨가 과거 마약으로 처벌받은 전과를 들먹이다 막말이 튀어나왔습니다.

최 부장판사는 "심문 전에 편하게 묻는 과정에서 나온 이야기고, 재판 진행을 부드럽게 하려고 했던 이야기"라며 해명했습니다.


대법원은 즉각 진상조사에 나섰습니다.

법원행정처는 "법정 언행 개선을 위해 노력해왔는데도 용납할 수 없는 일이 발생한 것은 법관 전체의 신뢰를 훼손하는 것으로 국민들께 죄송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한편, 검찰도 최근 성폭행 피해자에게 막말을 한 검사에 대한 감찰에 착수했습니다.

서울남부지검 이 모 검사는 의붓 아버지에게 성폭행을 당한 여고생에게 "아빠와 사귄 것 아니냐"는 발언을 해 물의를 일으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남부지검 관계자는 대검찰청과 협의해 이 검사에 대한 감찰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정수정입니다. [ suall@mbn.co.kr ]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이현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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