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채소 값 '훨훨', 고기 값 '뚝뚝' 왜?
입력 2013-03-06 20:00  | 수정 2013-03-06 21:48
【 앵커멘트 】
요즘 우리 식탁에 올라오는 먹거리를 보면 채소 값은 많이 올랐는데, 고기 값은 내림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채소와 고기 값에 얽힌 비밀, 박호근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기자 】
배추와 양배추 한 포기 값이 4천 원을 넘나듭니다.

작년보다 많이 올랐습니다.

양파 값도 훌쩍 뛰었고, 당근은 폭등 수준입니다.

하지만, 고기 값은 내리고 있습니다.

한우 갈비와 등심 모두 등락을 거듭하지만, 내림세이고,

돼지고기 삼겹살 하락세는 소매가격에도 어느 정도 반영되고 있습니다.


채소 값은 오르고, 고기 값은 떨어지는데,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날까요.

▶ 인터뷰 : 김시내 / 서울 한강로
- "잘 모르겠어요."

▶ 인터뷰 : 서대석 / 서울 한강로
- "글쎄, 잘 모르겠는데."

첫 번째 원인은 공급에 있습니다.

▶ 스탠딩 : 박호근 / 기자
- "채소가 고기보다 날씨에 영향을 더 많이 받기 때문에 공급량에서 차이가 납니다."

지난해 여름 태풍과 겨울 한파에 배추와 당근 등 채소 생산량이 줄었습니다.

게다가 대체재인 중국 농산물마저 냉해를 입어 채소 값을 더 올렸습니다.

반면 사육 돼지 수는 2011년 구제역 이전 수준을 넘어서며 빠르게 증가해 가격이 떨어졌습니다.

수요 면에서도 채소는 웰빙 바람으로 꾸준히 팔리는데, 상대적으로 고가로 인식되는 육류는 경기불황에 소비가 줄었습니다.


▶ 인터뷰 : 이자경 / 서울 한강로
- "요새는 고기보다는 채소 위주로 먹는 것 같아요."

▶ 인터뷰 : 김병률 /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장
- "채소는 먹을거리 중에서 생필품이라 할 수 있어 소비는 크게 변하지 않습니다. 육류는 고가품이라 경기를 많이 탑니다."

채소 값 상승, 고기 값 하락 현상은 봄 배추와 햇양파가 나오고 어미 돼지 감축 효과가 나타나는 4월 초까지는 이어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박호근입니다.

영상취재:김영호 기자
영상편집: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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