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8년만에 입장 뒤바뀐 박근혜-문희상
입력 2013-03-06 20:00  | 수정 2013-03-06 21:00
【 앵커멘트 】
정부조직개편안 처리를 놓고 대통령과 야당 대표가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불과 8년 전엔 반대 입장이었던 두 사람.
역지사지란 말이 떠오릅니다.
김은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 인터뷰 : 박근혜 / 대통령
- "국정에 심각한 차질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헌정 사상 초유의 일입니다. "

▶ 인터뷰 : 문희상 / 민주당 비대위원장
- "담화가 아니라 폭어였다고 생각합니다. 오만과 독선의 일방통행이었습니다. "

정부조직법 처리를 놓고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과 문희상 민주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

하지만 8년 전 이들은 야당 대표와 여당 비대위원장으로 지금과는 정반대 입장에서 설전을 나눴습니다.

때는 노무현 정부였던 2005년 6월.


장관 유임을 반대하는 한나라당을 설득하기 위해 노 전 대통령은 여야 지도부를 청와대 오찬에 초청했습니다.

그러나 당시 한나라당 대표였던 박 대통령은 "지난번에도 전날 갑자기 만찬에 참석해 달라고 했는데, 한 번은 그럴 수 있지만 매번 그러는 것은 문제"라면서 "권위주의"라며 오찬에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이에 열린우리당 비대위원장이었던 문 위원장은 "노 대통령처럼 탈권위주의에 애쓴 대통령이 어디있느냐"며 강하게 반발합니다.

▶ 스탠딩 : 김은미 / 기자
- "입장만 다르지, 8년 전과 똑같은 상황. 박 대통령과 야당 모두 역지사지가 필요해 보입니다. MBN뉴스 김은미입니다.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