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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훈 “장교들도 푹 빠진 ‘푸른거탑’, 이유는…”
입력 2013-03-06 10:52 

이런 젠장. 두 번 가라면 자다가도 벌떡 깰 ‘군대의 역습에 대한민국 남심이 제대로 당했다.
tvN 군디컬 드라마 ‘푸른거탑이 연일 화제다. ‘롤러코스터2 속 작은 코너에서 출발했지만 이젠 어엿한 독립 프로그램으로 성장한 ‘푸른거탑은 방송 전, 후 인터넷을 후끈 달구고 있다.
추억의 군대 에피소드를 세밀한 심리묘사로 다뤄낸 ‘푸른거탑은 대한민국 군필 남성들이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애증의 추억을 자극하며 남성을 사로잡더니, 일명 ‘곰신을 비롯해 군인 가족 모두를 사로잡는 저력의 공감 예능으로 떠올랐다.
말년병장 역할의 최종훈, 호랑이 병장 김재우, 사이코 상병 김호창, 어리바리 신병 이용주 등 개성만점 캐릭터가 소소한 군대의 일상 속에서 요절복통할 만한 이야기들을 만들어내고 있다. 어디 그뿐인가. 행보관, 대대장은 물론, 때로는 사단장까지 등장하며 ‘푸른거탑의 웃음코드를 쥐락펴락 한다.

요즘 군필 혹은 군 복무 중인 남성들은 걸그룹보다도 ‘푸른거탑에 더 열광한다는 얘기가 들릴 정도의 뜨거운 인기의 실체가 궁금했다. 최근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와 만난 ‘말년 최병장 역의 최종훈은 실제 장교들도 너무 좋아하시더라”며 촬영지인 군 영내에서 체감하는 인기를 소개했다.
저희가 보여주는 모습이 진짜 군대잖아요. 당연히 걸그룹이 좋겠지만(웃음), 재미가 있으니 많이들 좋아하시는 것 같아요. 찌질해 보이는 와중에도 그 안에 군인 특유의 비장함을 갖고 있으니까. 실제 군인들도 그렇거든요. 사회 나가면 아무 것도 아닌 일인데도 비장해지는 그런 것.”
최종훈은 사병은 물론 장교들도 좋아하신다. 여군 장교들이 사진 찍어달라고 하시기도 한다”고 허허 웃으며 말했다. 코믹하지만 때로는 희화화의 대상이 됨에도 불구하고 장교들이 ‘푸른거탑에 푹 빠진 이유는 무엇일까.
대대장이나 행보관 같은 위치는 군대에선 딱딱하고 범접하기 힘든 계급인데, 그들을 편안하게 다뤄주시는 걸 좋아하시는 게 아닐까 싶어요. 대대장이라는 직급이 무겁게 느껴질 수 있지만, 시청자에게 ‘대대장도 계급이기 전에 사람이구나라는 걸 보여주는 사례가 되기도 하고요. 엉뚱하게 당하는 모습을 통해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고, 사병들에게 어려운 사람만은 아니라는 걸 보여줄 수 있으니 더 좋아하시는 것 같아요.”
실제 말년을 연기하는 최종훈에게는 특히 말년병들이 친근하게 다가온단다. 말년들이 아무래도 저에 대해 교감을 많이 느끼는 듯 합니다. ‘3주 남았습니다라며 본인도 말년이라고 어필하는 군인도 있고요, 깔깔이에 사인 해달라고도 하고.(웃음) 모두 건강하게 군 생활 마치고 전역하시길 기원합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사진 강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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