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인천공항-부천 40만 원'…외국인 관광객 등친 콜밴
입력 2013-03-06 10:41  | 수정 2013-03-06 13:46
【 앵커멘트 】
외국인 관광객을 상대로 폭리를 취한 불법 콜밴 차량 운전자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일반 모범택시 요금보다 최고 10배나 비싼 금액을 받아 챙겼습니다.
전정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대형 점보택시로 위장한 뒤 외국인 관광객으로부터 바가지요금을 뜯어낸 일당을 붙잡았습니다.

45살 백 모 씨 등은 서울 명동과 남대문 등에서 외국인 관광객을 골라 태운 뒤 모범택시 요금의 10배 비싼 금액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콜밴에 설치할 수 없는 빈차 표시기와 미터기 등을 달아 대형 점보택시처럼 꾸몄습니다.

1km 주행에 기본요금 5천 원, 30m 운행할 때마다 많게는 1천350 원의 추가요금을 받아 챙겼습니다.


실제로 서울 서부역에서 인천공항까지 승객을 태워주고 26만 원, 인천공항에서 부천까지는 40만 원을 뜯어냈습니다.

비싼 요금에 항의하면 문을 열어주지 않고 협박하기도 했습니다.

또 경찰 단속을 피하기 위해 미터기를 내비게이션 뒤에 숨겨두거나 다른 차량 번호가 찍힌 가짜 영수증을 발부하는 치밀함도 보였습니다.

경찰은 백 씨 등 20명을 불구속입건하고 서울시와 공조해 다른 불법 콜밴 영업자들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 [jji0106@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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