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베네수엘라 차베스 대통령 사망…14년 장기집권 마감
입력 2013-03-06 10:24  | 수정 2013-03-06 13:39
【 앵커멘트 】
2년간 암으로 투병해온 베네수엘라의 차베스 대통령이 끝내 세상을 떠났습니다.
베네수엘라는 슬픔에 잠겼고, 중남미 정세에도 파장이 예상됩니다.
박문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암과 합병증으로 병상을 뜨지 못했던 베네수엘라의 차베스 대통령이 끝내 숨을 거뒀습니다.

니콜라스 마두로 부통령은 차베스 대통령이 58살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고 발표했습니다.

▶ 인터뷰 : 마두로 / 베네수엘라 부통령
- "5일 오후 차베스 대통령이 별세했습니다."

차베스는 지난해 말 네 번째 암 수술을 받은 뒤 합병증으로 입원 치료를 받아왔으며 최근 새로운 감염으로 병세가 악화했습니다.

오랜 지도자를 잃은 국민들은 큰 슬픔에 빠졌습니다.


▶ 인터뷰 : 베네수엘라 국민
- "우리의 지도자, 최고 사령관이자 혁명의 인도자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에 무척 슬픕니다."

14년 동안 석유 부국 베네수엘라를 통치해온 차베스는 주로 빈민을 위한 정책을 펼쳤으며 미국과 대립각을 세워왔습니다.

투병 중에도 지난해 대선에서 4선 연임에 성공했지만, 취임식도 미루고 석 달 동안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사망설에 휩싸였습니다.

베네수엘라는 30일 내에 대선을 다시 치러야 하며, 여야의 갈등 속에 정국 혼란이 예상됩니다.

남미 좌파의 대표주자로 사회주의 개혁을 이끌어온 차베스의 빈자리는 중남미 정세에도 파장을 불러올 전망입니다.

MBN뉴스 박문영입니다. [ mypark@mbn.co.kr ]

영상 편집 : 양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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