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뺑소니 선박 '항해사' 긴급체포
입력 2013-03-06 07:00  | 수정 2013-03-06 13:45
【 앵커멘트 】
그제(4일) 전남 진도 앞바다에서 새우잡이 어선을 들이받고 달아난 뺑소니 선박이 검거됐습니다.
실종된 선원 7명은 아직 찾지 못했습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뒤집힌 배가 발견된 시각은 지난 4일 낮 12시 40분쯤.

발견 당시 대광호는 강력한 충돌로 두 동강이 나 선수만 확인됐고, 선미는 10km 떨어진 완도 해상에서 발견됐습니다.

▶ 인터뷰 : 김문홍 / 목포 해양경찰서장
- "가장 무게중심이 큰 기관실과 침실을 바로 가로질러 충돌했기 때문에 이것은 분명히 상선 같은 큰 배다."

해경은 충돌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사고 해역을 지난 선박을 분석하던 중 대광호와 운항 궤적이 겹친 오션 US호를 찾아냈습니다.

▶ 인터뷰 : 박정수 / 목포 해양경찰서 수사과장
- "이들 선박 항적 영상을 확보해서 입항지에 형사들을 급파해 광양항에 정박 중이던 오션 US호에서 충돌 흔적을 확인하고…."

해경은 2천9백 톤급 LPG 운반선인 오션 US호가 어두운 새벽 시간 9톤급 어선인 대광호를 보지 못하고 들이받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긴급체포된 항해사 50살 이 모 씨는 대광호와 부딪친 것 같다며 혐의를 인정했으며, 해경은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오늘(6일)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해경은 사고 발생 72시간이 되는 오늘(6일) 오후까지는 생존자가 있을 것으로 보고 수색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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