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10대 신분증 위조 '위험수위'…5만 원이면 '뚝딱'
입력 2013-03-06 06:00 
【 앵커멘트 】
10대 청소년들 사이에서 술과 담배 때문에 신분증 위조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탈선과 범죄를 부추길 지경인데, 아무런 죄의식이 없다는 게 더 큰 문제입니다.
정설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담배 하나 주세요."

요즘 고등학생들은 술과 담배를 사는 데 거리낌이 없습니다.


바로 위조한 주민등록증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신분증 위조 경험 학생
- "죄책감은 모르겠어요. 다 하니까…. 사고 나올 때 조금 기분이 좋아요. 아 뚫렸다…."

청소년들 사이에서 신분증 위조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지난 2011년 신분증 위조로 붙잡힌 청소년만 1천5백여 명으로 심각한 수준입니다.

▶ 인터뷰 : 고등학생
- "(친구들이) 홍대 클럽 가서 술 마시고 놀아요. (위조한) 주민등록증 보여주면 그걸로 들여 보내준다고…."

위조 방식은 간단합니다.

생년월일의 숫자를 바꾸거나, 다른 사람의 신분증에 자신의 사진을 붙이면 됩니다.

여기에 필요한 신분증은 인터넷에서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대학생
- "(주민등록증을) 아는 사람끼리 사고팔거나 사이트도 있어요. 거기에서 5~8만 원에 팔린다고…."

위조 신분증 때문에 업주들은 골칩니다.

▶ 인터뷰 : 술집 점원
- "(주민등록증을) 고치는 애들도 있고 아예 만들어오는 애들도 많고…. 일일이 다 확인하고 해도 힘들죠."

하지만, 미성년자라도 위조 신분증을 사용하다 적발되면 공문서 위조 혐의로 처벌받을 수 있어 한순간에 범죄자로 전락할 수 있습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취재 : 박세준·김 원·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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