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앞바다 어선 전복…원인은 '뺑소니 선박'

【 앵커멘트 】
어제(4일) 전남 진도군 앞바다에서 선박이 전복해 7명이 실종됐는데요.
전복 원인이 뺑소니 선박 때문일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해경은 항해사를 긴급체포하고 선원들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최용석 기자입니다.


【 기자 】
전복된 배가 발견된 시각은 어제(4일) 오후 12시 40분쯤.

대광호는 발견 당시 강한 충돌로 선수만 확인됐고 선미는 10km 떨어진 완도 해상에서 발견됐습니다.

▶ 인터뷰 : 김문홍 / 목포 해양경찰서장
- "가장 무게중심이 큰 기관실과 침실을 바로 가로질러 충돌했기 때문에 이것은 분명히 상선 같은 큰 배다"

해경은 충돌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사고 해역을 지난 선박을 확인하던 중 대광호와 운항 궤적이 겹친 오션 US호를 찾아냈습니다.

▶ 인터뷰 : 박정수 / 목포 해양경찰서 수사과장
- "이들 선박 항적 영상을 확보해서 입항지에 형사들을 급파해 광양항에 정박 중이던 오션 US호에서 충돌 흔적을 확인하고…."

해경은 사고 당시 오션 US호 항해를 맡았던 이모씨를 긴급체포하고 나머지 선원 8명도 조사중이지만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오션 US호 선장
- "(이미)파손된 배의 부유물을 충돌할 수도 있고 꼭 그 배를 충돌했다고 판단할 수는 없지 않습니까?"

▶ 스탠딩 : 최용석 / 기자
- "해경은 사고 발생 72시간이 되는 내일 오후까지는 생존자가 있을 것으로 보고 수색 작업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 yskchoi@hotmail.com ]
영상취재: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