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지방 의료원 폐쇄…반발 확산
입력 2013-03-05 18:48  | 수정 2013-03-06 18:01
【 앵커멘트 】
사회적 약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곳이 전국에 있는 지방의료원인데요.
한 지자체가 만성 적자를 이유로 진주 의료원을 폐업하겠다고 밝혀 갈등이 커지고 있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홀로 사는 김영건 할아버지는 2주 전 진주 의료원에 입원했습니다.

하지만, 의료원 폐업이 결정되면서 할아버지는 조만간 병원에서 나가야 합니다.

▶ 인터뷰 : 김영건 / 입원 환자
- "힘듭니다. 힘들고…이 병원은 있어야 합니다."

하루 4~5명이 진료를 받는 장애인 전용 치과도, 간병비가 일반 병원의 절반밖에 되지 않는 공동요양서비스도 사라집니다.

▶ 인터뷰 : 정갑연 / 공동요양보호사
- "우리는 간병비가 절반도 안 됩니다. 절반도 안되어서 보호자들이 얼마나 많이 편안해하시는지 몰라요."

진주 의료원은 매년 40~60억 원의 손실을 기록하면서, 결국 300억 원의 누적 적자로 이어졌습니다.


▶ 인터뷰 : 홍준표 / 경남도지사
- "진주의료원은 여러 가지 과정을 거쳐서 이건 도저히 회생불능이다. 폐업하는 방법밖에는 없다."

이대로라면, 200여 명의 환자는 다른 병원으로, 500명의 직원은 거리로 나앉아야 합니다.

무엇보다, 도의회 승인도 받지 않은 상태라서 논란이 커질 전망입니다.

▶ 인터뷰 : 석영철 / 경남도의원
- "의회의 승인 없이 보호자에게 연락해 환자를 퇴원시키는 절차를 강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불통과 독선의 전형이라고밖에 볼 수가 없습니다."

부채를 갚으려고 공공 의료를 포기한 경남도 결정에 실망과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MBN 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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