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성폭행하고 신고 막으려 동물 마취제까지
입력 2013-03-04 20:01  | 수정 2013-03-04 21:12
【 앵커멘트 】
가구를 배달했던 20대 여성의 원룸을 기억했다가 다시 찾아가 성폭행한 가구점 직원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신고를 하지 못하도록 범행 뒤에는 동물 마취제까지 투여했습니다.
원중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주택가 골목으로 화물차 한 대가 들어옵니다.

도로 한편에 차를 세운 뒤 걸어가는 이 남성.

조금 뒤 윗옷을 벗으며 골목을 빠져나옵니다.

29살 정 모 씨가 근처 원룸에서 24살 김 모 씨를 성폭행한 뒤 옷차림을 바꿔 달아나는 모습입니다.


▶ 스탠딩 : 원중희 / 기자
- "가구배달원인 정 씨는 일하던 중 가구를 실은 차량을 가져와 이곳에 세운 뒤 곧바로 김 씨의 집을 찾아갔습니다."

김 씨 집은 한 달 전 가구를 배달하면서 범행 대상으로 찍어둔 상태.

가스 점검을 나왔다며 문을 열게 한 뒤 흉기로 위협해 성폭행하고, 일명 '럼푼'이라는 동물마취제까지 투여했습니다.

마취시켜 신고하지 못하게 하려는 의도였습니다.

마취주사를 놓고 강제로 성관계를 하는 음란 동영상을 보며 지난해부터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했습니다.

▶ 인터뷰 : 정 모 씨 / 피의자
- "동물약국 보이길래 혹시나 해서 샀습니다. 갖고 있으니까 나쁜 생각만 들더라고요."

경찰은 정 씨의 집에서 다른 여성의 신분증과 속옷 등을 발견하고 여죄를 캐묻고 있습니다.

MBN 뉴스 원중희입니다. [ june12@mbn.co.kr ]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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