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단독]'농민 병원' 생긴다…농협 의료사업 진출
입력 2013-03-04 20:00  | 수정 2013-03-04 22:07
【 앵커멘트 】
농협이 사업구조를 금융과 유통으로 나눠 새롭게 출발한 지 1년이 됐는데요.
농협은 새 출범 1주년을 맞아 농민 행복시대를 열겠다며 '농민 병원' 건립을 추진합니다.
박호근 기자가 단독보도합니다.


【 기자 】
팔순 노인의 입가에 어린아이 같은 미소가 번집니다.

농협 노인복지센터 봉사단원이 집으로 찾아와 한 달 반 만에 머리를 깎았습니다.

▶ 인터뷰 : 최효식 / 경기도 포천시
- "이렇게 이발을 한번 하면 며칠 동안은 날아갈 것 같죠."

홀로 사는 노인에게 밑반찬을 전하고, 거동이 불편한 할아버지는 목욕도 시킵니다.

▶ 인터뷰 : 한삼현 / 관인농협 요양보호사
- "너무 개운해하시고 좋아하세요. 처음에는 쑥스러워하세요."

▶ 스탠딩 : 박호근 / 기자
- "농협은 이런 외딴집에 홀로 사는 노인을 찾아가 목욕 봉사를 하는 등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농협은 '농민 병원' 건립을 추진합니다.


일차적으로 각 도에 한 개씩 8개 병원을 세운다는 계획입니다.

그동안 제한적인 의료지원사업에서 직접 의료사업을 할 수 있도록 농협법도 개정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윤종일 / 농협중앙회 부회장
- "앞으로 농업인 전문병원 시설과 생활이 어려운 농업인들을 위해 장례 지원 등 복지사업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기존 병원들과 의료계의 반발이 예상되지만, 농협의 병원 운영은 수익사업이 아닌 복지 차원임을 강조해 설득한다는 방침입니다.

MBN뉴스 박호근입니다.

영상취재:임채웅·한영광 기자
영상편집:국차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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