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담화문 격돌…"물러설 수 없다" vs "오만과 독선"
입력 2013-03-04 20:00  | 수정 2013-03-04 21:10
【 앵커멘트 】
새 정부 국정 파행 여드레째, 결국 대통령과 야당이 정면으로 부딪쳤습니다.
절대 물러설 수 없다는 박 대통령과 오만과 독선이라고 맞선 민주당, 국민을 볼모로 치킨게임을 벌이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큽니다.
이상민 기자입니다.


【 기자 】
▶ 인터뷰 : 박근혜 / 대통령
- "저는 대한민국의 대통령으로서 국가의 미래를 위해 이 문제만큼은 물러설 수 없다는 절박한 심정입니다."

▶ 인터뷰 : 문희상 / 민주당 비대위원장
- "한 발도 물러서지 않겠다는 오만과 독선의 일방통행을 되풀이하겠다는 것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정부조직법 처리를 놓고 박근혜 대통령과 문희상 민주당 비대위원장이 서로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며 격돌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특히 방송·통신의 융합이 빠진 미래창조부는 껍데기만 남는 것이라며 단호한 어조로 절대 물러설 수 없다고 못박았습니다.

▶ 인터뷰 : 박근혜 / 대통령
- "이것은 저의 신념이자 국정 철학이고, 국가의 미래가 달려 있는 문제입니다."

이에 대해 문희상 비대위원장은 법률 개정은 국회의 일이라면서 훈수 두던 대통령이 장기판을 엎으려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도무지 접점을 찾을 수 없는 극한 대치에 정치권 내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새누리당 조해진 의원은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힘들고 지루해도 상대를 설득해 동의를 구할 수밖에 없다"면서 박 대통령의 정치력 발휘를 요청했습니다.

▶ 스탠딩 : 이상민 / 기자
- "대통령과 야당이 벌이는 끝이 보이지 않는 '치킨게임',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민입니다. [ mini4173@mbn.co.kr ]"

영상취재 : 최영구·이권열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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