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현대차, 40년 밤샘근무 '끝'…남은 과제는?
입력 2013-03-04 20:00  | 수정 2013-03-04 22:07
【 앵커멘트 】
현대기아차가 근로자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업계 최초로 밤샘근무를 없애기로 했다는 소식 전해 드렸었는데요.
밤샘근무 폐지 첫날 근로자들의 표정을 김태일 기자가 담았습니다.


【 기자 】
오늘 오후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평소라면 한창 근무할 시간이지만 근로자들이 퇴근길에 나섭니다.

웃음 띤 얼굴부터 이른 시간에 퇴근하는 어색함도 엿보입니다.

기존에는 주간조가 오후 7시까지, 야간조가 밤을 새며 아침 8시까지 근무했지만, 이제는 마지막 근무조가 새벽 1시 30분에 퇴근하면서 밤샘 근무는 사라졌습니다.

▶ 인터뷰 : 이후수 / 현대자동차 근로자
- "평소 취미활동이나 여가생활을 하는 데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습니다."

40여 년 간 계속되온 밤샘근무가 사라지면서 근로자 1인당 하루 근로시간은 10시간에서 8.5시간으로 줄었습니다.


▶ 인터뷰 : 백승권 / 현대차 울산공장 홍보팀장
- "장시간 근로 개선은 물론 여가 선용 등을 통한 근로자들의 삶의 질 향상에도 크게 기여 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한국지엠도 이달 주간연속 2교대제를 시범 운영합니다.

▶ 인터뷰 : 조철 / 산업연구원 주력산업팀장
- "근로자들의 복지를 향상시키는 방향으로 정책을 펴더라도 국내에서 생산이 줄지 않는 대책이 필요합니다."

남은 과제도 있습니다.

줄어든 근로시간만큼의 임금을 어떻게 보전하느냐, 생산성을 얼마나 높이느냐가 밤샘근무 폐지의 성패와 확산을 좌우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

영상취재 : 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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