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종훈 전격 사퇴…"조국 위해 헌신할 마음 버렸다"
입력 2013-03-04 11:37  | 수정 2013-03-04 14:53
【 앵커멘트 】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가 기자회견을 열고 전격 사퇴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김명준 기자
(네, 국회입니다.)


【 질문1 】
김종훈 후보자가 전격 사퇴한 배경은 어디에 있습니까?

【 기자 】
정부조직법 처리 지연과 관련한 불만과 실망감에서 비롯됐다고 볼 수 있는데요.

김종훈 후보자는 아무런 예고 없이 오늘 국회 정론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직에서 자진 사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 후보자는 미리 준비한 사퇴의 변에서 "어제 영수회담이 무산된 것을 보면서 참담한 심정이 들었다"면서 국가 운명이 걸린 중대한 실정에서 국회가 움직이지 않고, 정부조직개편안 둘러싼 혼란을 보면서 자신의 꿈도 산산조각났다고 말했습니다.

김 후보자는 "더는 이 논란을 지켜볼 수 없다"면서 정치권의 난맥상을 보면서 조국을 위해 헌신하려는 자신의 마음도 접으려고 한다"며 장관 후보자 사퇴의 뜻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한편, 민주당 문희상 비대위원장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조직개편안 처리 지연을 비판하는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담화와 관련해 "정부조직법은 여야 합의에 따라 결정돼야 할 사안"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문 위원장은 "박 대통령의 담화 내용은 야당은 물론, 여당조차도 무시하고 상생의 정치를 무시한 것"이라며 "입법부를 시녀화하려는 의도"라고 맹비난했습니다.

【 질문2 】
이런 가운데 오늘 열리고 있는 박근혜 정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선 어떤 얘기들이 나오고 있습니까?

【 기자 】
오늘은 방하남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와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방하남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는 쌍용차와 한진중공업, 이마트 등 노동 현안에 방 후보자의 입장이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특히 방 후보자가 증여세 납부를 기피한 의혹과 논문 이중게재 의혹 등을 중점적으로 추궁하고 있습니다.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에 대한 국회 여성가족위 인사청문회에서는 조 후보자 부부가 국회의원 당선 직후 세금을 몰아 냈다는 의혹과 함께, 조 후보자가 씨티은행 부행장 시절 업무추진비로 정치 활동과 입법로비 활동을 벌였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질의가 잇따랐습니다.

여기에다 지난해 2월 어머니에게 2억 원을 빌린 뒤 장관에 지명된 다음에야 차용증을 쓴 점도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김명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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