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들어봅시다] 김종훈 후보자 사퇴 기자회견 전문
입력 2013-03-04 09:44  | 수정 2013-03-04 14:29
【 앵커멘트 】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가 자진 사퇴했습니다.
김 후보자는 조국을 위해 헌신하기 위해 돌아왔지만 정치권의 난맥상을 보며 마음을 접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김 후보자의 발표 내용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 전문 】
저는 오늘 참담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새 정부가 출범하고 일주일이 지났고, 어제 대통령께서 제안한 여야 영수회담 무산을 보면 참으로 답답한 심정이었습니다. 저는 어려서 미국으로 이민을 가서, 열심히 연구했습니다. 저는 미국에서 한국인으로 자긍심 갖고 한국인으로 자리 잡을 때까지 수많은 고민과 어려움을 극복해왔습니다. 그러나 제가 미국에서 일구어 온 모든 것을 버리고 포기하고 마지막으로 저를 낳아준 조국을 위해 헌신하고 남은 일생 바치고자 돌아왔습니다. 그 길을 선택한 것은 대한민국 미래는 박근혜 대통령이 말한 창조경제에 달려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지금 우리 대한민국은 과학과 ICT 산업을 생산적으로 융합해서 새로운 일자리와 미래 동력을 창출해야 합니다. 저는 그 비전에 동감하고 나라의 미래를 위한 대통령 설득에 감명받아 동참하고자 했습니다. 그러나 국가의 미래와 국민의 운명이 걸린 중대한 실정에서 국회는 움직이지 않고, 미래부를 둘러싼 정부조직개편안 논란과 여러 혼란상을 보면서 조국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려고 하던 저의 꿈도 산산조각났습니다. 제가 조국을 위해 바치려고 하던 모든 것이 무너지고, 논란의 대상이 되는 것을 더 이상 지켜볼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대통령 면담 거부하는 야당과 정치권 난맥상 보면서 제가 조국을 위해 헌신하려는 마음을 지켜낼 수 없었습니다. 이제 저는 조국을 위해 헌신하려던 마음을 접으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대한민국과 국민의 미래를 위해서 박근혜 대통령이 꿈꾸는 창조경제가 절대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부디 국가와 국민을 위해 정치와 국민 여러분이 힘을 주기를 바랍니다.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