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부산서도 '스파이더 절도범' 출몰
입력 2013-03-03 20:00  | 수정 2013-03-03 20:54
【 앵커멘트 】
고층 아파트를 오르락내리락하면서 남의 집을 터는 일명 '스파이더 절도'가 전국적으로 기승입니다.
부산의 한 아파트에서 절도범이 '스파이더맨'처럼 20층 옥상에서 거꾸로 내려와 빈집을 털었습니다.
안진우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부산의 한 아파트.

모자를 눌러쓴 한 남성이 엘리베이터를 올라탑니다.

잠시 뒤 이 남성은 19층에서 내립니다.

30여 분 뒤, 이 남성은 이 아파트 20층과 19층 2집을 털고 사라졌습니다.


절도범은 무려 50m가 넘는 아파트 옥상에서 가스 배관도 없는 벽을 타고 20층으로 내려와 베란다를 통해 집으로 침입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추정됩니다.

▶ 인터뷰 : 피해자
- "(옥상에서)위에서 내려왔다고, 대문은 들어오지는 못하죠! 옥상에서 내려왔다고 봐야죠! 밑에 집도 똑같이 (베란다)문이 열려 있었습니다."

지난달 경남 창원에서도 가스 배관을 타고 절도 행각을 벌인 '스파이더 절도범'이 출몰해 아파트 4곳이 털렸습니다.

▶ 스탠딩 : 안진우 / 기자
- "절도범이 아파트 일대를 누비며 범죄 행각을 벌이고 있지만, 경찰은 범인의 윤곽도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옥상을 통해 들어간 게 맞아요! 장갑을 끼고, 장갑흔이 나왔는데, 일단 신발 족적 채취하고…."

고층 아파트를 노린 '스파이더 절도'가 잇따르면서 시민들의 불안은 높아가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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