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방방곡곡 울려 퍼진 '대한독립만세!'
입력 2013-03-01 20:00  | 수정 2013-03-01 20:50
【 앵커멘트 】
만세운동을 했다는 이유로 주민 29명을 참살한 일제의 제암·고주리 학살 만행, 기억하십니까?
94년 전 그 아픔이 제암리 현장에서 재현되는 등 전국 곳곳에서 3·1절 만세 함성이 울려 퍼졌습니다.
갈태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주민들을 예배당에 몰아넣은 뒤, 문에다 못을 박는 일본군.

창문을 열고, 아기만은 살려달라고 절규하지만, 곧바로 총질과 함께 방화가 시작됩니다.

29명이 순국했던 제암·고주리 학살 사건.

일제의 이 잔혹한 만행을 우리는 결코 잊을 수 없습니다.

▶ 인터뷰 : 안용웅 / 제암리 안경순·안상용 열사 후손
- "(일본이) 회개하는 마음이 생겨서, 우리 같은 사람도 죽기 전에 좀 회개하는, 받아들여서 용서하는 마음도 갖게끔…."

전국 방방곡곡에선 94년 전, 들불처럼 타올랐던 만세운동도 재현됐습니다.

((현장음))
"대한독립만세! 만세! 대한독립만세! 만세!"

▶ 인터뷰 : 박용일 / 서울 현저동
- "이렇게 우리가 잘사는 배경엔 선조의 이런 고생이 있었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서 나왔습니다."

'역사왜곡의 달인'인 일본이지만, 양심을 잃지 않은 일본인의 눈물 어린 사죄는 일본 자신을 더욱 부끄럽게 합니다.

▶ 인터뷰 : 이마무라 게이코
- "내 딸이라면 진짜 오장육부가 파열될 것 같지 않나 싶어요, 그것도 유관순 열사만 아니고…. 엄청나게 많은 사람을 그렇게 했는데도, 그걸 안 했다고 하는 건 정말 인간이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 스탠딩 : 갈태웅 / 기자
- "94년 전, 일제의 잔악한 만행을 우리는 잊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본의 뻔뻔함은 오늘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갈태웅입니다." [ tukal@mk.co.kr ]
영상취재 : 이재기·박상곤·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국차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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