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대형마트 또다시 '삼겹살 10원이라도 싸게'
입력 2013-02-28 20:01  | 수정 2013-02-28 20:56
【 앵커멘트 】
숫자 3이 두 번 겹치는 이번 주말, 3월 3일은 축협이 양돈 농가의 소득을 늘리려고 만든 '삼겹살 데이'인데요.
대형마트마다 경쟁사보다 10원이라도 더 싼 가격을 제시하며 할인 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상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올해 처음 맞는 3일 황금연휴를 앞두고 장 보는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특히 삼겹살 코너는 온종일 긴 줄이 늘어섭니다.

▶ 인터뷰 : 이광영 / 서울 구로동
- "1인당 1kg에 맞춰 샀고, 집에서 가족들과 먹을 예정입니다."

가격은 100그램당 800원.

주초까지만 해도 1,380원 하던 삼겹살이 거의 반값 수준으로 떨어진 것입니다.


▶ 인터뷰 : 김영성 / 대형마트 축산 매니저
- "기존보다 40% 정도 싸고요. 500kg 정도의 물량을 준비했습니다. 반응이 굉장히 좋습니다."

초특가 할인이 가능한 것은 바로 대형마트 간 10원 깎기 전쟁 때문입니다.

한 대형마트는 820원에 팔 예정이었지만, 경쟁사가 10원을 더 내리자, 8백 원으로 가격표를 내걸었습니다.

이런 최저가 전쟁은 이번이 두 번째.

지난해 10월에도 창립행사를 앞세워 삼겹살 값을 서로 눈치 보며 10원씩 내리는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인근 정육업체들은 울상입니다.

▶ 인터뷰 : 정춘수 / 서울 신길동
- "곧 삼겹살 데이인데 옛날 같지가 않고, 가격도 많이 내리고 하니까. 마트에서 너무 싸게 팔고 있어요."

새 대통령이 '물가안정'을 강조한 만큼 삼겹살과 같은 가격 민감 품목을 둘러싼 마트 간 경쟁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 boomsang@naver.com ]

영상취재: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국차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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