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교황 베네딕토 16세 퇴위…"교회 위해 기도할 것"
입력 2013-02-28 20:00  | 수정 2013-02-28 21:42
【 앵커멘트 】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마지막 알현 행사를 마치고 오늘(28일) 퇴위합니다.
베네딕토 16세는 여러가지 논란을 의식한 듯 "교회를 위해 기도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이진례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8년 전 교황 베네딕토 16세의 취임식이 열렸던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 10만여 인파가 모였습니다.

퇴위하는 교황의 마지막 알현 행사를 보기 위해서입니다.

▶ 인터뷰 : 교황 베네딕토 16세
- "수많은 기도 끝에 퇴위 결정을 내리게 됐습니다. 교회를 위해 기도하며 살겠습니다. 저와 새 교황을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

종신직인 교황이 선종에 앞서 사임하는 것은 바티칸 600년 역사상 처음입니다.

85세인 베네딕토 16세는 건강상의 이유를 들었지만, 교회 내 부패 척결 노력이 좌절됐기 때문이라는 등 사임 배경을 두고 말이 많습니다.


신도들은 그의 선택을 존중하고, 경의를 표했습니다.

▶ 인터뷰 : 베티나 괴테 / 독일 신자
- "교황은 열린 마음으로 친절하게 메시지를 전달해주셨습니다. 신도들로서는 매우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현지시각으로 오늘 밤 8시 공식 업무를 마칩니다.

은퇴 후 '명예 교황'으로 불리며 여생을 수도원에서 보내게 됩니다.

이제 관심은 전 세계 10억 가톨릭 신자를 이끌 차기 교황이 누가 될지에 모이고 있습니다.

전세계 추기경이 모여 새 교황을 뽑는 비밀회의인 콘클라베는 다음 달 15일 전에 열리게 됩니다.

올해는 후보 가운데 아프리카 출신이 있어, 사상 최초로 흑인 교황이 나올지도 관심입니다.

MBN뉴스 이진례입니다. [eeka232@mbn.co.kr]

영상편집 : 홍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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