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죽음 권하는 자살사이트…6명 동반자살
입력 2013-02-28 20:00 
【 앵커멘트 】
하룻밤 사이 전남 나주와 경기도 가평에서 20~30대 남녀 6명이 동반자살하는 사건이 일어났는데요.
이번에도 자살사이트가 문제였습니다.
강세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20대 남녀 2명이 모텔로 들어갑니다.


다음날 이들은 숨진 채로 발견됩니다.

방에 있는 모든 틈새는 테이프로 막혀 있었고, 욕실에는 번개탄이 놓여 있었습니다.

이들은 휴대전화 메시지를 통해 자살 방법과 장소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모텔 주인
- "(퇴실을 안 해서) 들어가 보니 침대는 사용한 흔적이 없고, 담배는 많이 피웠더라고요."

경기도 가평군의 한 펜션에서도 인터넷 자살사이트에서 만난 것으로 추정되는 남녀 4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방에는 연탄이 담긴 화덕이 있었고, "희망이 없다"는 유서도 나왔습니다.

전문가들은 극단적 상황에서 자살사이트가 동반자살을 정당화하고 있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합니다.

▶ 인터뷰 : 이상열 / 원광대학병원 정신과 교수
- "자살사이트는 자살에 대한 두려움을 낮출 수 있고, 자살을 시도하고자 하는 사람이 많구나 하는 정당성을 부여하기 때문에 폐쇄돼야 합니다."

하루 평균 43.6명이 목숨을 버리는 세계적인 '자살 공화국'인 대한민국.

생명을 존중하는 사회 분위기 조성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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