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체면 구긴 해외스타들…"홍보 힘드네"
입력 2013-02-28 20:00  | 수정 2013-03-02 11:18
【 앵커멘트 】
올 들어 세계적인 스크린 스타들이 잇따라 한국을 찾고 있습니다.
물론 새 영화 홍보가 목적인데요.
효과는 어느 정도일까요? 서주영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기자 】
홍콩의 월드스타 성룡이 한국 취재진을 향해 반갑게 인사합니다.

근육질 스타 아널드 슈워제네거도 새 작품을 갖고 들어왔습니다.

▶ 인터뷰 : 슈워제네거 / '라스트 스탠드' 주연
- "한국을 찾아 기쁩니다. 올 때마다 '다시 오겠다'고 말했는데 약속을 지켰습니다."

1월과 2월, 한국을 찾은 할리우드 스타와 감독은 톰 크루즈 등 무려 5명.

이들이 '헬로 코리아'를 외친 이유는 단 하나, 영화 홍보를 위해섭니다.


▶ 인터뷰 : 성룡 / '차이니즈 조디악' 주연
- "이번 영화는 한국 팬들에게 드리는 선물이라고 생각해 주세요."

하지만, 이들의 방한이 반드시 흥행 성공으로 이어지진 않습니다.

새 영화 '잭 리처'로 한국을 찾은 톰 크루즈는 명성에 걸맞지 않게 78만 명을 동원하는데 그쳤고, 아널드 슈워제네거의 '라스트 스탠드'는 일주일 동안 관람객이 6만 명에 불과했습니다.

▶ 인터뷰 : 하재근 / 대중문화평론가
- "한국인들 입장에선 이제는 (해외스타 내한이) 평범한 일이 돼버려서 그것 때문에 크게 이슈가 될 이유가 없고…."

여기에 '7번 방의 선물', '베를린' 등 한국영화의 폭발적인 흥행 대박도 해외스타의 존재감을 무색하게 합니다.

국내 팬들이 이름있는 외국배우를 만날 수 있는 점은 고무적이지만, 탄탄한 국산 영화의 벽에 막히면서 해외 스타를 내세운 홍보마케팅도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MBN뉴스 서주영입니다. [juleseo@mbn.co.kr]

영상취재 : 최선명 기자·김동욱 VJ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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