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그들은 왜 문화재를 기증했을까?
입력 2013-02-27 20:00  | 수정 2013-02-28 21:51
【 앵커멘트 】
국립중앙박물관에 가면 1946년 개관 때부터 유물과 후원금을 기부한 사람들의 명패가 걸려 있습니다.
이분들은 과연 어떤 마음으로 소중한 문화재를 내줬을까요?
이해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성문종합영어 저자로 유명한 고 송성문 선생.

평북 정주가 고향인 그는 30년 동안 책으로 번 돈을 문화재를 모으는 데 썼습니다.

조선시대 헌법과도 같았던 '경국대전'에서부터

정조 임금이 백성에게 전하는 삶의 지침서인 '오경백편'까지 모두 그의 숨결이 담겨 있습니다.

숨지기 전 남은 재산은 아파트 한 채에 불과했지만, 남몰래 기증한 결정을 생애 최고의 기쁨으로 여겼습니다.

문화재를 약탈한 것도 모자라 수시로 독도도발을 감행하는 일본.


하지만, 고 이우치 이사오 선생은 통일신라 때 쓰인 기와를 조건 없이 되돌려주면서 반환을 꺼리는 자국 정부에 경종을 울렸습니다.

또 문화유산 보존과 사회환원에 남달랐던 사업가 이홍근 선생은 무려 4,900여 점을 전달했습니다.

▶ 인터뷰 : 임재완 /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사
- "국립중앙박물관에 총 251명이 2만 6,800여 점을 기증해주셨습니다."

▶ 인터뷰 : 강지명 / 경기도 양주시
- "기증하신 분들은 굉장히 존경스럽죠. 개인이 갖고 있으면 많은 사람이 즐길 수가 없잖아요."

혼자 보는 즐거움을 여럿이 나누는 문화재 기증문화.

그 숭고한 정신은 문화유산의 가치를 더 높일 것입니다.

MBN뉴스 이해완입니다. [parasa@mbn.co.kr]

영상취재: 최선명 기자
영상편집: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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